'W' 한효주가 진범의 표적이 됐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에서는 오연주(한효주 분)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진범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날 오연주는 한강에 빠져 죽은 강철을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박수봉(이시언 분)의 도움으로 강철의 캐릭터가 실은 학창시절 자신이 창조했던 것이라는 것을 기억한 그는 오랜 기억을 더듬어 강철을 그려냈고, 곧 한강에 구명보트와 장수부까지 그려내 강철을 구조했다.
'W'의 세계 속, 강철은 자신의 방 침대에서 깨어났고 오연주는 다시 교도소 면회실 안에서 깨어났다. 자신이 살아났음을 깨달은 강철은 오연주를 만나러 갔고 "당신 아버지가 구한거냐"고 물었다.
이에 오연주는 "아빠가 아니라 내가 살려냈다. 그러니까 이제 한 나한테 목숨 세 번째쯤 빚진 건가?"라며 "지금부터 당신 인생은 아빠 작품이 아니다. 그건 끝났다. 지금부터는 우리가 같이 만나는 게 속편이다. 난 아빠 취향이랑 다르다. 살인, 복수, 총싸움, 스릴러 이런 거 싫어한다. 내 취향은 달달한 로맨스물이다"라고 했다.
이튿날 강철은 오연주를 찾아왔다. 그는 "당신이 뭔데 내 인생을 멋대로 결정하느냐"고 원망했고 오연주는 "이런 원망이나 들을 거 내가 뭐하러 평생 물속이나 떠다니게 할 걸 뭐하러 구했을까"라며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병원 일 잘 하고 연애도 하고 잘 살면 되지 뭐하러 그러느냐"는 강철의 말에 그는 결국 "사랑하니까요. 말도 안 되는 거 아는데, 진짜 사랑하게 돼 버렸다"고 고백해버렸다.
그 순간 강철의 마음에 변화가 일어 오연주는 다시 현실 세계로 소환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오연주는 다시 면회장으로 돌아왔고, 강철은 "맞다. 두려웠다. 다시는 당신을 못 보게 될까봐"라고 말하며 오연주에게 다가가 키스로 응답했다. 두 사람만의 로맨스 속편이 시작된 것.
강철은 오연주의 신분을 자신과 외국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린 아내로 꾸몄고, 오연주는 강철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풀려났다.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결혼 생활은 오연주의 바람처럼 달콤했다. 강철은 오연주가 원하는 것을 해주겠다며 책 속에 나오는 소소한 연애에 필요한 것들을 해줬다. 머리를 묶어주거나 책을 읽어주거나 하는 다정한 행동들이었다.
달콤한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이상한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 과거 가족의 피살 사건에서부터 그를 쫓아다녔던 괴한이 '너 어디야? 어떻게 살아났어?'라며 전화를 걸었고, 서도윤(이태환 분)은 사직서를 낸 윤소희(정유진 분)의 손이 갑자기 투명하게 변했다며 이상한 이야기를 했다.
진범은 계속 강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누구긴 몰라? 내가 네 가족을 죽였잖아 10년 전에 너의 집에서"라며 "너랑 나랑 끝장을 봐야 끝이다. 너 가족이 새로 생겼던데 이번엔 그 여자 차례야. 이마에 총구멍을 내줄게. 기다려"라고 소름 끼치는 협박을 해 충격을 줬다. /eujenej@osen.co.kr
[사진] 'W'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