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함틋' 김우빈♥수지, 연애 좀 해보자 진짜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8.11 06: 50

사랑만 보고 달려가도 모자랄 시간에 또 다시 장애물에 막혀 엇갈리고 말았다. 조금씩 과거의 비밀이 벗겨지고 있는 가운데, 자신만의 방법으로 진범을 찾아나선 김우빈은 수지를 향한 사랑을 지키고 속 시원한 사이다 전개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은 까칠한 톱스타 신준영(김우빈 분)과 속물 근성의 다큐 PD 노을(배수지 분)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는 작품. 출생의 비밀, 시한부 등 이미 무수히 많은 드라마에서 봐왔던 극적 소재들이 즐비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인공인 신준영과 노을은 거듭 사랑 앞에서 눈물을 쏟아내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신준영은 현재 시한부 신세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다. 그 가운데 자신이 노을을 사랑하고 있음을 절실히 깨달은 신준영은 앞뒤 가리지 않고 노을을 향해 내달렸고, 이런 신준영의 진심을 노을도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밀월 여행을 계획했고, 그렇게 얼마간은 사랑 때문에 행복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신준영의 친부인 최현준(유오성 분)은 노을의 아버지 뺑소니 범을 숨겨주고 사건 조작까지 했던 인물. 게다가 최현준의 부인인 이은수(정선경 분)는 최현준을 지키기 위해서 신준영과 노을을 필사적으로 막아서고 있다.
특히나 신준영은 5년 전 친부를 위해 노을이 가지고 있던 USB를 훔쳤고, 그러다 노을은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해 죽을 뻔 하기도 했다. 이에 신준영은 자신의 꿈이었던 검사를 포기하고 연예인이 됐다. 이에 신준영의 모친인 신영옥(진경 분)은 5년 동안 아들을 외면하고 살았다.
그리고 지난 10일 방송된 13회에서 신준영은 이 사실을 신영옥에게 털어놓은 뒤 최현준을 찾아가 절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신준영과 노을의 사랑에 파란 불이 들어온 것은 아니었다. 신준영은 의도적으로 노을을 피했고, 설상가상으로 이은수의 협박과 신준영을 향한 오해로 노을은 더 큰 상처를 받았다.
알고보니 이 드라마 속 최고의 악역은 이은수였던 것. 아무렇지 않게 노을을 찾아와 협박을 하는 이은수의 뻔뻔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꿈을 제외하고는 김우빈과 수지가 만나는 장면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 역시 시청자들에겐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
하지만 방송 말미 홀로 진범을 찾기 위해 과거 담당 검사(류승수 분)를 찾아간 신준영과 약혼을 깨고 노을에게 달려가 붙잡는 최지태(임주환 분)의 모습은 속 시원한 전개를 기대케 하는 이유가 됐다. 이제 짠내 그만 풍기고 속 시원한 복수가 펼쳐질 수 있기를, 그리고 김우빈과 수지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가장 달달한 로맨스를 그려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함부로 애틋하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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