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덕혜옹주'가 다시 한 번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터널'은 개봉 첫날인 지난 10일 하루 37만 8,75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덕혜옹주'는 같은 기간 18만 8,708명의 관객이 관람하며 2위를 차지했다.
'덕혜옹주'는 지난 3일 개봉한 직후에도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인천상륙작전'에 밀려 3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개봉 3일만에 '인천상륙작전'과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예상을 뒤엎고 영화의 힘으로 만들어낸 1위였다.
이후에 '덕혜옹주'는 지난 9일까지 박스오피스를 평정하며 꾸준히 1위 행진을 이어갔다. 개봉 7일 만에 200만을 돌파하는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여름 대전 마지막 주자인 '터널'이 개봉했고 2위로 추월당했다.
그렇지만 '덕혜옹주'가 뒷심을 발휘해서 역전할 여지는 많다. '덕혜옹주'는 개봉 첫날을 제외하고 항상 매출액 점유율을 19% 이상을 유지해왔다. 이는 '인천상륙작전'과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밀려 3위를 기록했을 때도 마찬가지이고 '터널'이 개봉한 이후에도 비슷하다. 이는 '덕혜옹주'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확고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
거기에 더해 실시간 예매율도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영화들이 개봉하면 기존에 개봉했던 영화의 예매율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덕혜옹주'는 예매율에서도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며 여전히 관객의 흥미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덕혜옹주'를 꾸준하게 지지하는 층이 많은 것은 손예진과 박해일 그리고 라미란 등의 연기 호흡과 허진호 감독의 세심한 연출이 어우러져 좋은 영화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한국 관객은 좋은 영화를 알아보고 찾아서 본다. 그렇기에 '덕혜옹주'에 대한 꾸준한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화 박스오피스는 첫날 개봉 순위가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경향을 깨고 한 번 역전한 '덕혜옹주'가 과연 두 번 역전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덕혜옹주'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