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돌'의 정수다.
그룹 빅스가 11일 자정 ‘빅스 2016 컨셉션(VIXX 2016 CONCEPTION)’의 두 번째 작품이자 여섯 번째 싱글 앨범인 '하데스(Hades)'를 공개했다.
타이틀 곡 '판타지'는 앞서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으로도 그 강렬한 콘셉트를 보여줬던 바다.
공개된 곡은 마치 한 편의 '작품'을 보는 듯 하다.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를 인용한 도입부를 시작으로 묵직하면서도 중독성 있게 귓가를 울리는 멜로디 위에 한편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후렴구의 내지르는 고음과 함께 가사에서도 사랑을 갈구하는 여섯 남자의 절실함이 애절하면서도 다크한 분위기로 표현돼 곡을 다 듣고나면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착각도 안겨준다.
그래서 노래를 듣고 있으면 더욱 무대가 기대된다. 빅스는 이번에 해외 유명 안무가 키오니&마리엘 마드리드(Keone&Mariel Madrid)와 첫 호흡을 맞췄다. '하데스' 앨범의 콘셉트에 맞는 빅스만의 어둡고 파워풀한 느낌은 물론,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구성과 동작들까지 더해져 기존 빅스의 한계를 뛰어넘는 변화를 시도했다는 전언이다.
지난 'Zelos' 앨범에 이어 VM Project 범진 감독과 함께 작업한 뮤직비디오에서는, 사랑하는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암흑세계로 떠나 사랑의 묘약을 찾아 다니는 내용이 그려진다. ‘케르’ 연간 프로젝트 스토리 중 가장 중요하고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앨범인 만큼, 스토리텔링 위주로 진행됐다. 티저 영상 속 멤버들은 매끈한 아이돌 같으면서도 그 예술적인 감성으로 보고 듣는 재미를 극대화시킨다.
빅스를 콘셉트돌의 정수라고 부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2016년 한 해 동안 빅스가 선보일 VIXX 2016 CONCEPTION ‘케르’는 총 3부작으로 이어지는 대형 연간 프로젝트. ‘운명’과 ‘파멸’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1년간 펼쳐지고 있는 장대하고 다양한 스토리가 담겨있다.
지난 4월 발매된 'Zelos'앨범에서 ‘질투와 경쟁의 신, 젤로스’를 모티브로, 사랑을 빼앗긴 한 남자의 질투어린 감정을 빅스만의 비비드한 색감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면, 이번 '하데스' 앨범은 ‘암흑세계의 신, 하데스’를 모티브로 해 사랑하는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사랑의 묘약’을 구하러 암흑세계로 찾아가는 기괴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빅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빅스만이 가지고 있는 콘셉트돌라는 아이덴티티를 한층 강화시켰다. 더불어 빅스를 대표하는 색감인 다크함을 또 다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선보였다는 의미를 갖게 됐다. / nyc@osen.co.kr
[사진]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판타지' 티저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