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웃음 포인트들이 악동뮤지션 방송에는 가득 담겨있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11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생방송된 '악뮤 사춘기 노트'에서 남매여서 가능한 모습들로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의 주제는 10년 뒤 나의 모습. 이 주제로 악동뮤지션은 사연들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사연보다도 남매가 투닥거리는 모습이 그야말로 꿀잼. 아무리 절친한 친구 사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의 거리감은 있기 마련이지만, 악동뮤지션은 남매라서 가능한 장난들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선공은 찬혁이었다. 찬혁은 10년 뒤 악동뮤지션의 미래를 생각하던 중 "10년 뒤면 내가 군대를 전역한 이후일텐데 내가 군대에 있는 사이 수현이는 솔로 프로젝트를 냈지만 실패했을 것 같다. 그래서 나의 소중함을 알고 내 집에 집사처럼 들어와있을 것 같다"는 독설 예언으로 수현을 당황케 했다.
남매의 방송이 재밌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대목은 벌칙 수행이었다. 두 사람이 수행하는 벌칙은 각자가 지정한 행동을 상대방이 하면 뿅망치를 때리는 것. 뿅망치를 더 많이 맞은 사람이 다음 회에 벌칙 분장을 해야하는 규칙이었다.
더 많이 때리기 위해 악동뮤지션은 독한 행동을 적어냈다. 두 번째 적어낸 행동이 유독 독했다. 찬혁은 동생 수현이 '웃을 때마다' 때리겠다는 미션을 적어냈고 수현은 오빠 찬혁이 '침을 삼킬 때마다' 때리겠다고 적었다.
V앱을 통해 이 방송을 지켜보던 네티즌은 벌써부터 자지러졌다. "진짜 독한 것 아니냐", "남매가 독하다"며 꿀잼 방송에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특히나 찬혁의 동생 수현 공격은 폭소 그 자체. 동생이 기본적으로 웃음이 많고, 웃는 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그였기에 '웃을 때마다 때리겠다'는 건 거의 계속 때리겠다는 뜻이나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찬혁은 수현을 공격하기에 여념이 없었고 수현은 영문을 모른 채 맞으면서도 웃어보여 남매의 투닥거림은 끊임없는 웃음을 안겨줬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연예인 중 남매는 찾아보기 힘들다. 있더라도 두 사람이 이렇게 같이 방송을 하는 걸 보기는 힘든 상황. 하지만 악동뮤지션은 남매가 방송하면 '꿀잼'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남매 방송이 더 많아지길 바라는 건 괜한 욕심일까. / trio88@osen.co.kr
[사진] V앱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