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부터 칼군무까지, 걸그룹되는 일 역시 쉽지 않았다.
1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의 '끝까지 살아남아라: 예능행' 특집에는 소녀시대 써니와 구구단 세정, 멜로디데이 차희, EXID 솔빈, 여자친구 예린, 라붐 솔빈이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이날은 걸그룹 특집으로 진행되는 만큼 초반의 어색한 분위기를 지울 수 없었다. 특히 세정은 가요계 대선배 써니가 출연했던 프로그램명을 착각한 뒤 당황했고, 예린은 대본 속 홍보 멘트를 한 뒤 민망함에 얼굴을 들지 못했다.
하지만 곧 데뷔 9주년을 맡은 써니의 리드에 다른 멤버들 역시 점차 활력을 찾아갔다. 특히 EXID 전 2006년 여성듀오 2NB로 먼저 데뷔한 솔지가 써니보다 선배임이 밝혀지며 경직된 분위기 역시 한층 풀어졌다.
걸그룹 특집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트레이드마크인 그룹별 인사법부터 군부대 행사나 개인기, 비밀 연애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 흥미를 자극했다.
200팀이 넘은 걸그룹 사이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꿀팁'도 공유했다. 특히 걸그룹계 살아있는 교과서라 불리는 써니는 무대 위에서 다른 멤버들보다 돋보이기 위한 '끼 부리는 법'을 전수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눈물 바다'도 이어졌다. 세정이 꿈만 같았던 아이오아이 데뷔기와 자신을 키워준 할아버지, 할머니를 향해 영상 편지를 남기던 중 눈물을 흘리자 이를 지켜보던 다른 출연자들 역시 울음이 터진 것.
방송 막바지에는 걸그룹으로서 군무 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물총댄스방' 코너가 진행됐다. 과거 '쟁반노래방' 코너를 재구성한 것으로 'GEE'에 맞춰 안무를 소화해내는 이들의 모습이 깜찍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