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히트다, 히트.
멜로디데이 차희와 라붐 솔빈이 KBS 2TV '해피투게더3'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에 제대로 성공했다. '듣보(듣도 보도 못한)'이라는 설움도 잠시, 숨겨왔던 예능감으로 승부한 이들의 매력에 시청자들 역시 홀릭됐다.
11일 방송된 '해피투게더3'는 '끝까지 살아남아라: 예능행' 이라는 타이틀의 특집으로 진행돼 여러 걸그룹의 멤버들이 출연했다.
그 중에서도 대선배인 소녀시대 써니와 EXID 솔지, 대세 중의 대세 구구단 세정과 여자친구 예린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차희와 솔빈은 초반부터 그룹을 알리겠다는 불타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차희는 분홍빛의 머리색만큼이나 통통 튀는 입담이 그의 주무기였는데, "인지도가 낮다보니까 회사에서 스캔들을 권장한다"라는 말은 다른 걸그룹 멤버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개인기 타임에서는 펜비트와 이정재 성대모사로 넘치는 의욕과는 달리 1% 부족한 모습으로 '허당 캐릭터'로 등극했다.
반면 솔빈은 빈틈없는 흥 발산으로 라붐 대표 '끼쟁이'임을 입증했다. 예쁜 외모와는 달리, 내숭 없는 털털한 모습으로 반전을 선사한 그는 좀비댄스부터 물고기 안면묘사까지 알찬 개인기를 선보이며 MC들의 박수를 받았다.
두 사람은 방송 막바지에 진행된 '물총 댄스방' 코너에서도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소녀시대의 'GEE' 안무를 소화하며 프로 걸그룹다운 면모를 뽐냈다. 과연 이날 방송의 '꿀잼'을 완성한 일당백 출연자들이었다.
인지도는 부족할지언정 끼까지 모자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대선배와 대세 사이에서도 기 죽지 않고 오히려 알차게 분량을 챙긴 이들의 활약은 기특하고 눈여겨볼만 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