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을 잇는 청춘 사극이 온다. 박보검과 김유정이라는 대세 스타를 필두로 한 KBS의 하반기 최고 기대작 ‘구르미 그린 달빛’이 그 주인공이다. 과연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많은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위태로운 KBS 드라마국을 구할 수 있을까.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왕세자와 남장 내시의 궁중 위장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인기와 더불어 당시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최고의 ‘대세남’으로 떠오른 박보검이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구르미 그린 달빛’의 기획을 맡은 강병택 CP는 박보검의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그는 “일찍부터 박보검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은 작년 ‘연기대상’이었다. 그런데 나보다 먼저 박보검의 대기실을 찾은 팀이 ‘1박2일’이었다. 그래서 일단 비켜보라고 하고 박보검에게 캐스팅을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사실 박보검이 데뷔 년차에 비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도전한 것은 맞으나 사극 도전은 이번이 처음. 이에 강CP는 “그 점에 대해서 우려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잘하더라. 연출을 맡은 김성윤 PD도 워낙 배우들한테 디렉팅을 잘 하는 분이라 대사톤이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하며 일각의 우려마저 덜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와 청춘 사극이라는 동일한 장르로 맞붙게 된 것. 애초 KBS 2TV로 편성을 논의 중이었던 ‘질투의 화신’이 SBS로 가며 편성 조정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강CP는 “지금이 청춘 사극을 보여드리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만 그런 생각을 한 게 아닌 것 같다”라며 “사실 ‘보보경심’ 팀이랑 원래 친하다. 서로 윈윈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현재 4회 분량의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 ‘구르미 그린 달빛’은 오는 22일 첫 방송으로 단 11일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또한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는 ‘달의 연인’이 출격하며 MBC ‘몬스터’와 더불어 지상파 3사의 본격적인 대결 구도가 완성될 예정이다. 과연 ‘구르미 그린 달빛’은 시청자들과 KBS 드라마국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