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서울역'이 8월 17일 개봉한다.
배급사 NEW는 12일 '서울역'이 당초 예상했던 개봉일 보다 하루 앞당겨 오는 17일 개봉한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배우들의 열정을다한 연기부터 감독의 개성있는 디렉팅이 담긴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서울역'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언론시사회 이후 '부산행' 프리퀄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서울역' 제작기 영상에선 약 2년 반 전에 시작한 프로젝트를 위해 뭉친 류승룡, 심은경, 이준을 필두로 연상호 감독의 연출 동기와 원화 스케치 과정 및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까지 만날 수 있다.
먼저 연상호 감독은 “시리즈물을 원래 좋아한다.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해서 재생산 하는 그런 느낌들이 영화가 줄 수 있는 또 다른 큰 재미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했다”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더불어 '서울역'에 대한 새로운 시각, 우리가 몰랐던 골목의 이면들이 잘 드러나길 바랐다고 전했다.
특히 영화는 전시 녹음, 후시 작업이라는 특이한 과정을 거쳤다. 배우들이 이미 연기한 목소리 위에 그림을 입히는 작업을 통해 연기에 대한 한계선을 두지 않았던 것. 류승룡은 “기존 연상호 감독의 전작을 보고 관심을 가졌고, 실사 영화보다 메시지가 강하고 큰 주제를 갖고 있다”며 '서울역'의 주제에 대해서도 언급 했다.
심은경은 “감독과 호흡이 잘 맞는다. 많은 것을 배웠다.”, 이준은 “좋은 배우들, 좋은 감독과 함께해 뜻 깊다”고 전했다. 세 배우 모두 애니메이션이 모두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날카로운 시나리오와 연상호 감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기에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다고 볼 수 있다.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연상호 감독은 “'서울역'이 개봉함으로써 '부산행' 역시 영화 내적인 의미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에 이어 프리퀄 '서울역'도 좋은 성적을 거둘지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sjy04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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