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방송 중 수지의 미모가 정점을 찍은 회차를 꼽자면 지난 11일 방송된 12회가 아닐까 싶다. 수지는 여성 팬들도 꽤 많이 보유한 스타인데 여성 시청자들도 이날 방송을 보고 절로 감탄이 나왔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수지의 미모가 말 그대로 ‘열일’ 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 12회분에서는 준영(김우빈 분)이 노을(배수지 분)의 아버지를 죽인 진범을 알아내려 고군분투하고 진범 윤정은(임주은 분)에게 접근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에 준영이 의도적으로 노을을 피하고 있고 노을은 유치장에 갇힌 후 준영을 만나지 못했다. 노을은 연락도 없는 준영 때문에, 그리고 준영의 다큐멘터리도 더 이상 찍지 못하는 것에 힘들어했다. 거기다 최현준이 아버지라고 밝힌 지태(임주환 분)의 고백에 크게 충격을 받은 상황.
노을의 비주얼도 상황을 따라가는 듯했다. 무릎이 다 나온 바지를 입고 옷에는 짜장라면 면발이 달려있고 입 주변에는 ‘나 짜장라면 먹었다’라고 광고라도 하듯 짜장소스를 한가득 묻힌 모습이었다. 그동안 보여준 모습과는 크게 차이가 없었다.
수지는 그간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특별히 비주얼에 크게 신경 쓴 모습은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수지의 미모가 눈에 띄긴 하지만 캐릭터에 맞게 옷도 화려하지 않게 입었고 머리도 하나로 질끈 묶거나 어떨 땐 머리를 감지 않아 앞머리만 화장실에서 급하게 감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톱스타 서윤후(윤박 분) 관련 일을 맡으면서 확 변신했다. 서윤후는 까칠하고 깐깐하고 병적인 결벽증까지 있는 것은 물론 스태프들이 연예인급 비주얼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스타였다. 이 때문에 SNU 대표(김기방 분)는 노을에게 “본부장에게 서윤후 일을 깠다고 해주면 안 되겠냐”고 했다. 하지만 노을은 도망가지 않고 부딪혀 보겠다면서 서윤후 일에 나섰다.
서윤후 앞에 나타난 노을의 모습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달랐다. ‘극과 극’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집에 있는 옷 아무거나 걸치고 다녔던 노을이 흰색과 분홍색이 믹스된 레이스 원피스에 높은 하이힐을 신고 한껏 청순하게 화장하고 머리까지 길게 늘어뜨리고 등장했다. 까칠한 서윤후까지 놀라게 한 비주얼이었다.
12회 만에 엄청난 비주얼로 나타난 수지는 방송 말미 미모의 정점을 찍었다. 하이힐 때문에 뒤꿈치가 까져 지태에게 업힌 수지가 머리를 한쪽으로 쓸어내리고는 준영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장면은 놀라웠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홍조를 띤 청순한 얼굴이 화면을 가득 채웠는데 절로 ‘헉’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그야말로 ‘열일’한 수지의 미모였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