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에 궁금한 소재를 꼽자면 비밀연애와 멤버 간 인기 질투가 아닐까. 데뷔 10년차 소녀시대부터 데뷔 1개월차 구구단까지 속시원하게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써니, EXDI의 솔지, 멜로디데이의 차희, 여자친구의 예린, 라붐의 솔빈, 구구단의 세정 즉 6인의 예능 담당 멤버들이 게스트로 출격했다.
걸그룹 멤버들의 총출동으로 스튜디오는 그야말로 ‘꽃밭’과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놀라운 것은 가만히 있어도 반짝반짝 빛나는 청순한 외모와 달리 아재 매력부터 화끈한 고백까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반전 매력을 모두 갖추고 있었던 것.
먼저 최근 아이돌그룹들의 공개연애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비밀연애와 관련한 화두가 눈길을 끌었다. 비밀연애를 해본 멤버가 있냐는 질문에 6명 중 무려 4명이 그렇다고 답한 것. MC 유재석의 예리한 눈으로 써니, 솔지, 차희가 검거됐다.
특히 이들은 비밀연애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꿀팁을 전해 시청자들을 마치 ‘탐정’처럼 추리하게 했다. 먼저 써니는 “스캔들이 안 날 것 같은 사람을 한 명 껴서 만나면 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고, 솔지는 “1년차에는 가장 빡세고(?), 2년차에는 느슨해졌다가 3년차부터는 놓는다”며 3년차가 됐을 때 연애를 시작하라고 말했다. 여기서 차희는 화끈하게 “스릴 넘쳤다”는 후기를 전해 MC들마저 당황케 했다.
다음은 질투와 관련한 설문이었다. 자신보다 인기 많은 멤버를 질투한 적이 있냐는 것. 아무래도 많은 걸그룹이 질투와 그에 따른 따돌림 의혹을 받았던 바 있다. 이에 걸그룹 멤버들은 6명 중 2명이 응답했다.
여기에는 벌써 10년차 걸그룹이 된 써니가 모범답안을 내놨다. 멤버들과 인기는 계절처럼 도는 것이기 때문에 늘 봄일 수는 없고 개인의 인기보다는 팀의 수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 명 한 명이 잘 돼야 소녀시대가 잘 되는 거라는 신조가 지금의 소녀시대를 만든 셈이다. 후배 걸그룹에게는 늘 명심해야 할 교훈이 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