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이 또 한 번 미담을 추가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를 두고 ‘유느님’, ‘갓재석’ 등 신에 비유해오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바로 이렇게 선행을 베풀며 타에 모범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까도 까도 나오는 지속적인 선행이 그의 국민MC로서의 품격을 설명한다.
12일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 측에 따르면, 유재석은 지난 11일 5천만 원을 또 기부했다. 나눔의 집과의 인연은 지난 2014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MBC '무한도전'에서 카레이싱 완주 상금을 획득하면서 나눔의 집에 기부하겠다는 약속이 이어져 온 것. 2천만 원을 기부한 것이 시작이 돼 지난해 6월 2일에 나눔의 집에서 추진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관’ 건립에 2천만 원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복지 지원에 2천만 원을 기부했다.
여기에 지난 4월 14일 나눔의 집에서 추진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센터’ 건립모금에 3천만 원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복지 지원에 2천만 원을 기부하면서 이번 기부건까지 총 1억 6천만 원을 기부한 셈이다.
나눔의 집뿐만 아니라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도 방송 이후 지속적으로 기부해오고 있다. 지난해 4천만 원 상당의 연탄을 기부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연탄 10만장(5천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처럼 그는 현재 11년째 진행 중인 ‘무한도전’에서 깨달은 바를 방송 이후에도 계속해서 실천하고 있는 것. 매년 연탄을 기부한 까닭은 지난 2013년 ‘무한도전’에서 연탄 봉사를 한 이후로 연탄을 필요로 하는 가정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다.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올해 초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스태프들을 위해 겨울 점퍼를 선물하고, 달력을 사비로 구매해 소속사 직원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달력 수익금은 사회공헌금으로 쓰였던 바 있다. 높은 위치에 오르고도 작은 인연 하나하나를 소홀히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으로 보아 역시 ‘국민MC’다운 그릇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와 한 번 인연을 맺고 나면 미담을 끊임없이 쏟아내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만 보아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단발성의 선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마음을 쓰고 있다는 점이 그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오랜 시간동안 ‘유느님’으로 불리는 이유가 아닐까. 이쯤 되면 방송가의 모범 사례를 넘어 국민 모두의 모범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