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청춘시대', 로코로 시작해 스릴러로 끝난 美친 드라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8.13 06: 54

‘청춘시대’를 보고 있으면 ‘뭐 이런 드라마가 있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한 장르만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장르를 영리하게 조합시켜 시청자들의 소름 끼치게 하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김상호)는 남자 취향부터 연애스타일 모두 다른 5명의 여대생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유쾌하고 발랄한 여대생 밀착 동거드라마다.
드라마 소개만 보면 ‘청춘시대’가 굉장히 발랄하고 상큼하고 사랑스러운 드라마일 거라고 예상되지만 막상 보면 굉장히 독특한 드라마다. 러블리할 때는 한 없이 러블리한데 무거울 때는 한 없이 무거워지는 드라마인데 두 가지 톤을 적절하게 섞어 시청자들이 빠져서 보게 한다.

지난 12일 방송된 7회분에서도 이 같은 스토리 전개를 보여줬다. 시작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처럼 달달했다. 하지만 끝은 스릴러 영화처럼 긴장감이 넘쳤다. 은재(박혜수 분)는 종열(신현수 분)이 고백한 후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다. 마치 상사병에 걸린 것처럼 화장실을 가나 냉장고 문을 열어도 종열이 나타났고 자신을 향해 고백하는 종열을 보고 부끄러워했다. 딱 상사병에 걸린 사람이었다.
그리고는 종열이 자신에게 “사귀자”라는 말을 하지 않고 묘한 관계를 이어가는 것에 불안해했고 언니들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등 막 연애를 시작한 풋풋한 여자의 모습으로 설렘을 선사했다. 이후 종열의 진심을 확인하고는 크게 기뻐하고는 조심스럽게 스킨십을 하는 등 사랑스러운 장면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곧 무거운 스토리가 전개됐다. 무거운 내용의 주인공은 이나(류화영 분)인데 이나는 오종규(최덕문 분)에게 목숨의 위협까지 받는 상황이 됐다. 이나는 바에서 오종규는 처음 만났는데 지금까지 봤던 남자들과는 다른 오종규와 친구처럼 지내며 고민도 털어놓는 사이가 됐다.
오종규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이나와 관련해 심상치 않은 사연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예상은 많은 시청자들이 했다. 처음에는 스토커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과거 이나가 호수에서 죽다 살아났을 당시 함께 호수에 빠져 목숨을 건지지 못한 여자 아이의 아빠였다. 오종규는 계속해서 이나를 찾아다녔고 이나와 친해지고는 죽이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나는 오종규에게 사귀자면서 싸게 해주겠다고 했고 “난 걸레고 못됐고 사람을 죽였다. 그러니까 퉁치자”라고 했다. 오종규는 분노를 참지 못하는 듯 하면서 이나에게 “나랑 어디 좀 가자고 했다”고 했다.
오종규는 트럭을 타고 이나를 데리고 한 호수로 갔다. 그 호수는 이나가 빠진 곳이었고 오종규는 팔찌를 꺼내면서 앞서 이나가 사람을 죽였다는 말을 언급하면서 “사람을 죽였다는 말 무슨 뜻이냐. 이걸 원래 가지고 있던 아이의 아버지다”고 했다.
이나는 도망갔고 오종규는 이나의 목을 조르며 “내 딸 너가 죽였냐”고 했다. 마침 주변을 돌던 사람이 멀리서 나타났고 이나가 이때를 틈 타 도망갔지만 오종규가 트럭을 타고 쫓아갔다. 이나가 도망가고 트럭을 타고 쫓아가는 오종규의 모습, 스릴러의 한 장면 같았다.
드디어 밝혀진 오종규의 정체. 예고 영상에서 오종규가 이나의 집을 찾아가고 이나가 이를 보고 두려워하는 모습이 그려져 두 사람의 스토리가 어떻게 그려질지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청춘시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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