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 정연이 다리 부상에도 불구, 병만족에 복귀해 생존 의지를 불태웠다. 어떻게든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며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막내가 있어 더욱 활기로 가득 찼다. 만약 정연이 부상을 당하지만 않았다면, 더 재미있는 '정글의 법칙'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가득하다.
정연은 1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뉴칼레도니아'에서 다리 부상에도 정글하우스에 복귀, 병만족을 다시 만났다. 하루 만에 보는 정연의 밝은 모습에 병만족은 모두 나서 환영의 목소리를 높였다.
병만족에게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정연에 김병만은 "어른스럽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밝게 같이 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새싹 정연이가 끝까지 우리를 위해서 해주는 것이 고마웠다", "다행이었다. 마음이 예쁜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돌아온 정연을 칭찬했다.
김병만은 정연이 힘들까지 직접 목발까지 만들어줬고, 정연은 자신을 챙겨주는 병만족을 위해 불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고기를 굽고 애교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코코넛 농구 내기를 하는 동안, 팀원들이 성공을 하면 김병만과 함께 춤을 추면서 막내 특유의 넘치는 기운을 발산했다.
이후 병만족은 정연만 남겨놓고 칠면조 사냥에 나섰다. 아픈 다리 때문에 할 수 없이 혼자 있어야 했던 정연은 "사냥하러 가고 싶다. 잘할 수 있는데"라며 누구보다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실 정연은 평소 분위기가 다운되는 걸 싫어하는 유쾌발랄한 성격이었던 것.
제작진이 공개한 사전 인터뷰 영상에서 정연은 얼굴을 코믹하게 망가뜨리는 것은 기본, 기상천외한 타조춤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걸그룹 멤버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연은 활기가 넘쳤다. 그렇다 보니 다리가 아픔에도 불구하고 가만 있을 정연이 아니었다. 숙소에서 청소 담당이라는 정연은 팀원들이 오기 전에 주변을 정리하고, 불을 살폈으며, 콩나물을 돌봤다. 또 나이 많은 팀원들을 위해 결명자도 볶으면서 예쁜 막내의 표본을 보여줬다.
아픈 상황에도 한 시도 가만 있지 않고 몸을 움직이며 도움이 되려하는 정연의 살뜰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만약 정연이 부상을 당하지만 않았다면 얼마나 큰 활약을 했을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 또 칠면조 요리를 하는 데이비드 맥기니스에게 부모님 식당에 초대를 하는 속 깊은 모습 역시 훈훈함 그 자체였다.
아쉽게도 정연은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 다리 상태가 안 좋아질 것을 우려해 먼저 귀국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정연이 얼마나 아쉬워했을지 짐작이 가는 상황. 고대하던 정글행이었고 그래서 준비도 많이 했지만 부상이라는 변수를 만나 일찍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정연의 정글 마지막 이야기가 예고만으로도 벌써 아쉽고 짠하게 다가온다. /parkjy@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