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피튀기는 경쟁과 음모가 가득했다. 랩 서바이벌의 '꽃' 일대일 배틀이 시작됐다. 서로 마주한 여성 래퍼들의 살벌한 눈빛에 안방 시청자는 집중했다. 남의 싸움은 재밌는 법이다.
12일 오후 방송된 Mnet(엠넷) 랩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는 10인 래퍼들의 일대일 배틀 미션이 펼쳐졌다. 영구 탈락 미션이 포함된 만큼, 도전자들은 함께 공연을 펼칠 멤버 선정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현재까지 1위를 기록 중인 자이언트 핑크는 케이시를 선택했다. 그런 자이언트 핑크의 선택에 참가자들은 "너무 쉽게 가려는 것 아니냐"며 불평어린 의견을 내놨지만, 자이언트 핑크는 "웃기는 거다. 이 프로그램은 서바이벌 아니냐"며 자신의 선택을 당당하게 어필했다. 이후 자이언트 핑크는 본 무대에서 가볍게 케이시를 눌렀다.
선후배 '계급장'을 떼고 랩배틀에 나선 이들도 있다. 전소연과 하주연이 그 주인공. 무대에 앞서 자신있는 전소연에 비해 자신감 없는 하주연. 그는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도 긴장한 모습을 보여 함께할 전소연을 불안하게 했지만, 막상 비트가 시작되자 180도 변한 모습으로 전소연과 찰떡궁합 시너지를 보였다.
하지만 실시간 시청자 투표에서 승기를 잡은 건 전소연이었다. 하주연은 최종결과 발표에서 다른 탈락자 후보보다 높은 투표 수로 생존에 성공했다.
제이미는 유나킴과 붙었다. 제이미는 유나킴이 지난 공연 때 보여준 무대를 두고 "동정심을 사려는 무대"라며 신랄한 비판을 서슴치 않았지만, 결국 우승자는 유나킴이었다. 참가자들은 제이미의 불확실한 발음을 지적했고 이는 승패로 연관됐다. 하지만 제이미는 하주연과 마찬가지로 시청자 투표에서 다른 탈락 후보보다 높은 표를 얻어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제이미는 눈물을 쏟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육지담은 자신이 무시했던 그레이스와 붙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날 무대에서 그레이스의 퍼포먼스와 표현력 등은 참가자들의 호평을 얻었고 육지담의 승리를 민망하게 만들었다.
미료는 나다와 붙었다. 나다는 가요계 대선배인 미료의 눈치를 보며 연습부터 자신이 선호하는 비트를 솔직히 고르지 못해 전전긍긍했다. 결국 나다는 본 공연에서 긴장감을 오롯이 드러냈고 능숙한 미료의 무대에 패배했다.
결국 일대일 랩배틀 결과, 최하위 래퍼로 꼽힌 두 사람은 케이시와 그레이스였다. 그레이스는 남다른 무대 장악력을 통해 도전자 모두를 떨게 했다. 하지만 케이시는 '꼴찌'라는 주홍글씨를 끝까지 떼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sjy0401@osen.co.kr
[사진] '언프리티 랩스타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