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미국 특집을 기획했을 당시 여러 가지 추측이 오갔다. 워낙 방송을 통해 뿌려놓은 떡밥이 많고, 이를 회수하는 능력도 국내 최고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어떤 특집으로 탄생할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확률을 보였고, 실제로도 진행 상황이 가시화됐던 건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과의 재회였다.
안타깝게도 스케줄이 조정이 안 되면서 미국 특집은 연기됐다. 당초 6월 LA로 출국하려고 했던 일정이 8월로 미뤄지게 됐던 바. 유재석은 당시 방송을 통해 “취소가 아닌 연기”라며 믿음을 심어줬던 대로 무사히 촬영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에 ‘무한도전’ 팀은 행운의 편지 미션에 나서는 정준하의 모습을 담아왔고, 뜨겁게 달궜던 유행어 ‘히트다 히트’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했다.
MBC가 방송에 앞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롤러코스터 미션이 펼쳐진 공간은 총 세 곳이다. 먼저 초고층 건물 꼭대기에 설치된 유리 슬라이드다. 70층 건물의 외벽에 설치된 것으로 미국에서 가장 핫한 곳 중 하나라고.
무엇보다 정준하는 지금까지 롤러코스터 위에서 짜장면 먹기, 냉면 먹기 등 추가적인 미션을 펼쳐왔다. 짜장 폭죽 1호가 발사된 명장면도 바로 이 과정에서 탄생했다. 이번에는 낙하거리가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롤러코스터를 찾은 가운데, 놀이공원 개장 이래 최초로 스파게티를 먹어야 했다. 또한 멤버들은 롤러코스터를 타며 걸그룹 여자친구와 ‘듀엣가요제’ 경연을 임해 납량특집에 버금가는 리액션을 기대케 한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에서 정준하는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롤러코스터’에 도전했다. 이 롤러코스터는 좌석이 360도 회전하는 4차원 롤러코스터. 정준하는 지난 1월 행운의 편지 특집에서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롤러코스터 타기를 신년 계획으로 부여받은 바. ‘귀곡성’ 등 다양한 특집을 통해 드러난 겁쟁이 면모가 벌써부터 그의 울상을 짐작케 해 웃음을 유발한다.
게다가 이번 미국편의 핵심장면은 VR(가상현실) 영상으로 촬영돼 시청자들도 안방에서 더욱 실감나게 공포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가하면 그룹 블락비의 지코를 다시 만나게 됐다. 그는 앞서 진행된 정준하의 엠넷 ‘쇼미더머니’ 도전기 등을 통해 ‘무한도전’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바. 이번에는 ‘히트다 히트’의 비트를 만든 인연으로 함께 하게 됐다. 빅뱅 등 여러 뮤지션들이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LA의 아트 디스트릭트를 찾아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것. MC민지와 랩스승 지코의 재회가 벌써부터 역대급을 예고한다.
오늘(13일) 오후 6시 20분 방송. / besodam@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