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음식을 먹어도 참 맛있게 먹는 배우 하정우. 이번엔 영화 '터널'에서 개 사료까지 맛보며 '먹방 배우'타이틀을 공고히 했다. 그것 뿐 아니다.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엿본 배우 하정우의 입담 또한 '먹방'만큼 맛깔스러웠다.
하정우는 13일 오후 네이버 실시간 라이브 V앱을 통해 '하정우 삼세번 스팟라이브'를 진행했다. 방송에서는 최근 개봉한 영화 '터널'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뜨거웠던 무대인사 현장, 하정우의 차기작 '신과 함께' 이야기까지 풍성했다.
하정우는 '터널' 무대 인사에 앞서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으로 중저음 목소리로 말을 잇는 그의 모습에 여성 시청자들은 환호하며 댓글을 달았다.
팬들의 뜨거운 질문세례에 하정우 또한 성의있는 답변으로 보답했다. '터널'에서 먹었던 개 사료에 대해 묻자 "음, 별로였다. 내가 맛봤을 땐 흙맛이 났다"고 진지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마에 난 여드름과 관련한 질문에도 여전히 진지했다. 그는 "이 여드름이 6개월 전에 생긴거다. '터널' 촬영당시 생겼는데 아무래도 분장팀이 의심스러워 추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를 7번 봤다는 팬에겐 "3번 더 보고 10번 채워서 다시 자랑해 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정우의 후속작 '신과 함께' 현장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촬영에 한창이다.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고 특히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난 엑소 도경수 씨는 연기를 너무 잘 해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여름엔 '터널'이라면 내년 여름은 '신과 함께'로 함께 하자"고 작품을 향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하정우의 싱겁지만 유쾌한 입담은 여전했다. 하정우는 카메라를 통해 극장을 비추며 "여러분, 세계최초로 관객인사를 실시간으로 보는거다. 구경들 하라"며 자신을 향한 수많은 관객들의 환호를 오롯이 들려줬다.
V라이브 내내 끌어 안고 있던 강아지 인형은 이날 '터널' 무대인사를 찾은 관객에게 돌아갔다. /sjy0401@osen.co.kr
[사진] 네이버 V라이브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