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어린 나이임에도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 깊고 넓기만 하다. 효자이면서 듬직한 형이기도 한 정태우의 첫째아들 하준이 있어 '오마베'가 참 따뜻하다.
정태우는 지난 1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에서 둘째 아들 하린의 첫 번째 생일을 앞두고 신체발달 상태를 체크했다.
첫째 아들 하준은 검사 도우미로 나섰다. 이에 앞서 하준은 하린을 장난감 차에 태우고 놀아주다가 실수로 하린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다행히 크게 다친 건 아니었지만, 하린의 울음에 하준이 더 많이 놀란 모습이었다.
하준은 미안한 마음에 눈물까지 글썽였고, 정태우는 하준의 놀란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주며 조금 더 조심해줄 것을 당부했다. "엄마가 옛날에 떨어지면 바보가 된다고 해서 바보될까봐 걱정을 했다"라고 눈물을 흘렸던 이유를 밝힌 하준은 엄마를 도와 하린의 기저귀를 갈아주며 자상한 형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준의 동생 사랑은 늘 남달랐다. 효자라고 불릴 정도로 부모님 말 잘 듣고, 바른 말과 행동을 하는 하준은 동생도 참 잘 돌봤다. 물론 방법을 잘 몰라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사랑만큼은 그 누구보다 차고 넘쳤다.
이날 방송에도 하준은 하린을 끔찍히도 챙겼다. 신체발달검진을 하는 동안 동생이 조금이라도 잘하길 바라는 마음에 노심초사했고,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을 만나 자신 때문에 하린이 떨어졌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의젓하게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경청한 뒤 똑바로 이해하는 하준에 시청자들의 얼굴에도 자연적으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아빠 정태우는 "저도 장남이라 그 무게를 안다"라며 형 하준의 깊은 속내를 이해하고 공감했다. 하린이가 처음 세상에 태어난 날 형이라는 이름을 얻은 하준은 어린 동생을 향한 질투보다는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속 깊은 형이었다.
그리고 하준이 실수를 해도 먼저 화를 내지 않고, 정확하게 잘못을 지적한 뒤 다정하게 타이르는 정태우의 육아법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분명 일상의 한 부분이지만, 이 가족이 왜 화목할 수밖에 없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하는 장면들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오마이베이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