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길 수 없는 게 재채기와 사랑이라고 했던가. 전혀 다른 형태이지만, ‘우리결혼했어요’의 각 커플이 파트너를 생각하는 마음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어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인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우리결혼했어요'에서는 커플들의 도전기가 펼쳐졌다. 에릭남과 솔라는 더블 DJ에 도전해 라디오를 진행했고, 조타와 김진경은 커플 화보 촬영을 진행했고, 조세호와 차오루는 육아에 도전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들은 아내의 색다르고 프로다운 모습에 다시 한 번 반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에릭남은 솔라의 리드에 맞춰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의 한 코너를 맡게 됐다. 한국말이 다소 서툰 그인데, 발음하기 어려운 문구가 있어 난색을 표하기도. 게다가 프로 DJ들도 어렵다고 울상을 지었다던 흥을 분출해야 하는 ‘신영 나이트’ 코너였다.
이때 두각을 나타낸 건 단연 솔라였다. 그녀가 속한 걸그룹 마마무는 워낙 흥이 넘치는 그룹으로 유명하다. ‘우리결혼했어요’ 방송을 통해서도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으며 흥을 분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던 바 있다. 그중에서도 ‘흥선이’라고 불릴 만큼 흥으로 가득 찬 솔라였기 때문에, 에릭남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었다. 그런 솔라에게서 든든함을 느낀 에릭남은 그녀의 프로다운 모습에 엄지를 치켜 올렸다.
조타는 김진경의 리드로 커플 화보 촬영에 나섰다. 김진경은 모델답게 지금까지와 확 다른 얼굴을 했다. 모든 시선을 집중시키는 포스를 풍긴 것. 이에 조타는 연신 “멋있다”며 감탄했다. 화보촬영 수위가 다소 있었는데, 두 사람이 크고 작은 스킨십을 할 때마다 조타의 귀가 빨개져 사진작가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김진경을 향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던 것.
조세호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차오루를 감동시켰다. 지금까지 아내에 대한 마음을 한 번도 제대로 드러내지 않았던 바. 그동안 참아오던 차오루는 댄스 스포츠를 함께 배우다가 서운함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그 이후로 확실히 달라졌다. 볼을 꼬집기도 하고, 손을 덥석 잡기도 하고, 어깨동무도 했다. 부쩍 표현이 늘은 그를 향해 조카는 “그렇게 (스킨십이) 하고 싶냐”고 돌직구를 던져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우리결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