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믿어달라던 SMAP, 해체가 답이었나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8.14 10: 30

 일본의 5인조 아이돌 그룹 SMAP이 오늘(14일) 결국 해체를 공식 선언했다. 현재 일본에선 올림픽 금메달 소식만큼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데뷔한 지 25년이나 됐고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그룹 멤버들이 뿔뿔이 흘어진다고 하니 아쉬움이 큰 것은 당연하다.
SMAP은 우리나라의 아이돌로 치자면 H.O.T, 젝스키스, 신화, god만큼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그룹이었다. 멤버 모두가 연기이나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일본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그렇기에 해체 소식이 더 큰 아쉬움과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앞서 올 초에도 한 차례 SMAP의 해체설이 불거졌었다. 원인은 SMAP의 성장을 함께한 수석 매니저가 소속사 쟈니스를 떠나기로 하면서 나카이 마사히로,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 등 4명의 멤버들도 소속사를 함께 떠나기로 했던 것. 이 매니저가 SMAP를 국민적인 그룹으로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16일 닛칸스포츠 및 산케이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나카이 마사히로가 쟈니스 사무실에서 독립할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며 잔류를 결정한 기무라 타쿠야와는 결별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기무라 타쿠야는 이번 사태를 걱정하는 팬들에게 "상황이 정리되면 직접 밝히겠다. 이대로 믿고 따라와달라"고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7개월 동안 멤버와 소속사 측의 입장이 하나로 일치하지 않아 이별하기로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룹이 데뷔 후 함께해온 소속사를 떠나고, 돌연 해체한다고 해서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각자 주어진 길을 걸으면서도 의지에 따라 함께 새 앨범을 발매하거나 같은 프로그램에 동시에 출연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 아이돌 그룹의 활동사를 보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점쳐볼 수 있다.
하지만 일본 팬들은 어린시절부터 동경하고 좋아해온 그룹이 해체한다는 소식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마치 첫사랑을 잃은 듯 마음 한 구석이 텅 빈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SMAP 멤버들이 떨어져 활동하게 되더라도 자신들에게 한결 같은 사랑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성의를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 SMA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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