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아는 형님’, 대결·콩트·토크 '예능 탈곡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8.14 10: 35

 ‘아는 형님’은 모든 것이 가능한 예능이다. 그렇기에 ‘아는 형님’에 출연하는 게스트들은 개인기는 물론 숨겨왔던 취향이나 장기까지 전부 다 털어놓고 갈 수밖에 없다. ‘아는 형님’이 예능프로그램들 중에 특별한 이유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배우 임수향과 이규한이 ‘아는 형님’에 출연해서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섹시한 눈빛 대결, 좀비 흉내, 옷 빨리 갈아입기 대결, 씨름 그리고 콩트까지 배우로서 능력과 인간적인 매력을 모두 보여줬다.
임수향과 이규한은 배우로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많지 않았다. 그렇기에 단순히 멤버들과 미션을 해결하거나 게임을 하는 것만으로는 홍보 이상의 매력을 어필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아는 형님’에서는 퀴즈 형식을 통해 게스트들이 자기소개를 하고 자신만의 취향과 유머를 어필 하는 기회를 가진다. ‘아는 형님’ 멤버들은 얼토당토않은 황당하고 창의적인 발언들을 쏟아내며 게스트들의 정신을 쏙 빼놓는다.

물론 이 과정에서 멤버들끼리 공격도 서슴지 않는다. 이날도 김희철은 임수향과 친해진 계기를 추궁하는 서장훈에게 “헤어진 계기가 뭐냐”고 소리치며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이런 순발력과 개그는 오직 ‘아는 형님’에서만 볼 수있다.
이날 방송에서 이규한은 송승헌, 좀비 연기, 발가락 힘자랑, 옷 빨리 갈아입기 등 내놓고 자랑하긴 어렵지만 장기가 아니라고 하기에도 모호한 것들을 쏟아내며 재미를 줬다. ‘아는 형님’ 멤버들도 이런 사소하고 소소한 장기들에 반응하며 웃음을 준다. 특히 이규한과 옷 빨리 갈아입기 대결에서 패배한 이수근은 진심으로 분한 표정을 지었다. 이규한도 옷을 빨리 갈아입는 딱히 쓸모 있어 보이지 않는 재주를 인정받으며 만족스러워했다.
억지인 듯 억지가 아닌 ‘아는 형님’ 멤버들과 여성 게스트들의 로맨스도 웃음 포인트다. 주로 서장훈과 민경훈이 주인공이 된다. 이날 임수향도 민경훈과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게스트는 자신의 이상형이나 연애에 대해 털어놓게 된다.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진지한 민경훈의 반응으로 인해 예능과 현실의 경계를 넘어선다.
‘아는 형님’만큼 출연진들의 모든 것을 밝혀내는 예능 프로그램은 없었다. ‘아는 형님’에 출연하면 일단 온갖 장기와 대결은 물론 실제 로맨스와 콩트 연기 그리고 미술과 춤에 대한 재능까지 전부 다 보여주게 된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능한 것은 ‘아는 형님’이 유연하기 때문이다. 유연한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이 앞으로 어떤 게스트와 어떤 레전드 편을 만들어 낼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아는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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