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계상이 자신의 인생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윤계상은 현재 방송 중인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에서 서중원 역을 맡아 전도연, 유지태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윤계상이 극 중 분한 서중원은 김혜경(전도연 분)이 다니는 MJ로펌의 대표. 김혜경과는 연수원 동기로 현재 김혜경과 러브라인을 형성 중에 있다. 서중원 캐릭터를 단순하게 표현하면 이렇다.
하지만 서중원 캐릭터를 이렇게 단순하게 정의내릴 수는 없다. 선함과 악함이 묘하게 공존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게다가 김혜경에 대한 마음으로 흔들리는 세세한 감정 디테일까지 필요한 캐릭터이다.
이런 복잡미묘한 캐릭터를 윤계상은 안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평이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물론이거니와 유지태, 김서형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신만의 서중원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
우선 냉철할 땐 무서우리만치 냉철한, 하지만 김혜경 앞에서 무너지는 서중원의 모습을 잘 그러내고 있다. 로펌의 수입을 위해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까지 변호하고 승리를 위해 상대 변호사의 노트북을 훔쳐보는 등 무서운 인물이지만 이에 대해 내적으로 갈등하는 모습도 그려지며 복잡한 감정의 서중원을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는 것.
김혜경에 대한 묘한 감정까지도 설득력있게 그려내는 중이다. 연수원 시절부터 김혜경을 좋아하고 있던 서중원은 가정이 있는 김혜경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싶으면서도 망설이는 모습으로 극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기도 했다.
김혜경과의 마음을 확인한, 지난 13일 방송에선 여심까지 사로잡았다. 김혜경과의 사이에서 오해가 있었음을 알게 된 서중원은 이제 더이상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김혜경에게 다가갔고 섹시한 키스신을 탄생시키게 된 것.
윤계상은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 연기력 역시 의심의 여지 없이 인정받은 배우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신을 대표할 만한 대표작이 쉽사리 탄생하지 않았던 그였기에 이번 '굿와이프'의 활약은 반갑기만 하다.
자신의 인생 연기를 펼치고 있는 윤계상이 남은 '굿와이프'에선 또 어떤 모습을 선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굿와이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