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데뷔한 신인 걸그룹 블랙핑크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카메라 앞에서 서서 자신들을 소개하고 무대에 올라 본격적으로 활동한 지 이제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중견 그룹의 컴백 소식 못지않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어서다.
팬들의 성화에도 더 완벽한 실력을 갖추기 위해 4년 동안 준비했다는 YG대표 양현석의 노력이 통한 걸까. 블랙핑크의 첫 앨범 'SQUARE ONE(스퀘어 원)'의 타이틀곡 '휘파람'은 14일 오전 기준 네이버 뮤직, 멜론, 지니, 벅스, 소리바다, 올레뮤직, 몽키3, 엠넷뮤직 등 전체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라있다. 또 수록곡 '붐바야' 역시 10위권 안에 들며 블랙핑크에 대한 리스너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아이튠즈 미국 차트와 전 세계에서 출시된 모든 앨범의 판매고를 바탕으로 순위를 정하는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1위를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가수가 아이튠즈와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차트 1위를 한 것은 블랙핑크가 최초다.
블랙핑크의 인기 요인은 뛰어난 비주얼과 음악성을 겸비했기 때문이다. 수장 양현석은 데뷔 당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블랙핑크가 YG의 음악 색깔을 이어가면서 외모도 갖춘 걸그룹이라고 소개했다. 뚜렷한 이목구비, 늘씬하고 탄력 있는 몸매, 개성을 살린 의상 및 패션 아이템을 본 대중은 "블랙핑크는 노래도 좋고 외모도 예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양현석은 "YG가 만족하는 콘텐츠를 내놨을 때 팬들도 만족하는 것 같다. 완벽한 콘텐츠를 만드는 게 좋은 것 같다"며 "블랙핑크에 오랜 시간이 걸려서 죄송하다. 이렇게 나왔으니까 좋은 활동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갈고 닦아온 실력이 빛을 발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얘기한대로 YG 안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 블랙핑크는 오랜 연습 시간과 YG 아티스트와의 컬래보레이션을 통해 실력을 갈고닦으며 내공을 인정받았다. 프로듀서 테디가 2년 동안 걸친 작업으로 질을 높였고,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된 콘셉트와 독특한 매력으로 어필했다.
신인인 블랙핑크가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쉽게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파죽지세로 나아가고 있다. 오늘 오후 방송되는 SBS '인기가요'는 블랙핑크의 새 역사를 쓰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purplish@osen.co.kr
[사진] 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