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신인이 무서운 법이다. 블랙핑크가 그것을 제대로 보여줬다.
블랙핑크는 14일 오후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신인답지 않은 완벽한 무대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인기가요' 무대는 블랙핑크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이들의 무대를 보여주는 데뷔 무대. 떨릴 법도 하고 어색할 법도 했지만 블랙핑크는 보란 듯 무대를 장악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휘파람'으로 시작한 블랙핑크의 데뷔 무대는 몽환적인 멜로디와 함께 멤버들의 개성이 돋보여 시선을 모았다. 개성과 함께 네 명 멤버의 퍼포먼스도 인상적.
무엇보다 '붐바야'에서는 블랙핑크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와중에 안정적인 가창력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블랙핑크 앞에는 '괴물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음원차트를 휩쓴 것은 물론, 신곡들의 공개에도 끝내 역주행에 성공하며 다시 전 음원차트 1위에 성공했다.
어디 이뿐인가. 지난 10일에는 아이튠즈 미국 차트와 전 세계에서 출시된 모든 앨범의 판매고를 바탕으로 순위를 정하는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1위를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가수가 아이튠즈와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차트 1위를 한 것은 블랙핑크가 최초다.
이처럼 음원에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블랙핑크는 '인기가요' 무대를 통해 또 한 번 그 파워를 과시했다.
이와 같은 블랙핑크의 괴력은 오랜 준비를 통해 그 완벽함을 기해온 YG의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블랙핑크의 멤버들은 4년 정도 연습생 시절을 거친 바 있다. YG에서 실력은 물론, 얼굴까지 예쁜 걸그룹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떠돌면서 블랙핑크의 데뷔를 고대해왔지만 블랙핑크의 데뷔는 조금씩 늦어졌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블랙핑크에게는 약이 됐다. 연습기간 동안 블랙핑크 멤버들은 YG 안에서 강도 높은 훈련, 그리고 YG 아티스트와의 컬래보레이션을 통해 실력을 갈고닦으며 내공을 쌓을 수 있었다. 게다가 프로듀서 테디가 2년 동안의 오랜 작업으로 퀄리티를 높이기도 했다.
완벽한 콘텐츠를 만드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한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말처럼 오랜 시간 동안 완벽한 준비를 마친 가수만큼 무서운 능력은 없을 듯 싶다. / trio88@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인기가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