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미래가 진정성으로 김건모를 제압했다.
윤미래는 14일 오후 방송된 SBS '판타스틱 듀오'에서 자신의 판듀 옥탑방 스피커와 함께 진정성 넘치는 '진짜 힙합'으로 제4대 판듀에 등극했다.
앞서 지난주 방송에서 윤미래의 판듀 선택이 공개되지 않은 채 끝나 궁금증을 높였던 '판타스틱 듀오'는 윤미래의 선택으로 방송의 시작을 알렸다. 윤미래의 선택은 옥탑방 스피커. 윤미래는 선택 이유에 대해 "모르겠다. 그냥 끌렸다"고 설명, "다른 두 분한테는 연락처 받으러 갈 거다"라고 세 사람 모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주자는 거미. '어른 아이'를 통해 선정된 거미의 판듀 후보는 미스터 공진단, 부천 태양의 후예, 그리고 안산 싱글대디 총 세 명이었다.
마치 내일이 없는 사람들처럼 '어른 아이'를 엄청난 열창으로 소화한 세 명이었지만 거미의 선택을 받은 건 부천 태양의 후예. 거미는 선택에 대해 "원래는 공진단이었는데 마지막 곡 때문에 마음이 바뀌었다. 순수함이 있어야 하는 곡이다. 공진단님이 노래를 너무 잘하신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모든 판듀가 결정, 김건모의 선택으로 파이널 무대 첫 번째 주자로 거미가 선택됐다. 거미와 부천 태양의 후예가 부를 파이널 무대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이기도 했던 'You are my everything'.
두 사람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남녀의 순수함을 제대로 그려낸 듀엣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대의 결과는 281점.
거미의 뒤를 이어 바다가 다음 주자로 출격했다. 바다의 왕자와 판듀를 이룬 바다는 '꿈을 모아서'를 파이널 경연곡으로 선택했다.
기존의 '꿈을 모아서'와는 다른 편곡을 선보인 두 사람은 바다의 청량하고 시원한 보이스와 바다의 왕자의 소울풀한 보이스가 어우러지며 현장을 열광케 했다. 시원함에 열광한 청중평가단은 289점을 선사하며 바다에게 1승을 선물했다.
부담감 속에서 윤미래가 무대에 올랐다. '검은 행복'이라는 곡으로 무대를 준비한 두 사람은 기존 '검은 행복'의 가사는 물론, 판듀 옥탑방 스피커의 상황에 맞는 개사한 가사로 진정성을 높였다. 진정성이 제대로 통한걸까. 역대 '판타스틱 듀오'의 최고점인 291점을 넘어선 293점으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엄청난 부담을 안고 김건모는 3연승 도전에 나섰다. 마산 설리와 함께 '사랑이 떠나가네'를 선곡한 김건모는 '쉘부르의 우산' 테마송을 삽입하며 이별의 분위기를 고조시킨 편곡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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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판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