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필모가 ‘가화만사성’에서 매회 ‘인생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현재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유현기 역을 연기하는 중. 현기는 불륜을 저질렀지만 뒤늦게 아내 봉해령(김소연 분)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반성하던 중에 뇌종양 선고를 받았다. 해령이 새로운 남자 서지건(이상우 분)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해령의 행복을 빌며 지건이 가지고 있는 비밀을 숨겨준 남자이기도 하다.
현재 현기는 죽음을 코앞에 두고 있고 자신이 죽기 전 해령을 지건에게 보내주겠다고 결심한 상태. 지난 14일 방송된 49회는 수술 실패를 알게 된 현기가 오열 속에 전 아내였던 해령에 대한 지극정성의 사랑을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기는 절망 속에서도 해령의 행복을 위해 지건에게 보내주기로 결심했다. 절망 속에서도 지고지순한 사랑을 숨기지 못하는 현기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현기는 ‘가화만사성’ 시청자들에게 애증의 인물이었다. 초반 뻔뻔하게 불륜을 저지른 나쁜 남편이었지만 뒤늦게 반성을 한 후부터는 애처롭기 그지 없는 불쌍한 남자로 그려졌기 때문. 더욱이 현기를 연기하는 이필모의 진심이 가득한 눈빛 연기와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보여준 진한 눈물 연기는 현기에게 빠져 ‘가화만사성’을 보는 재미를 만들었다. 이필모는 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크게 받는 중. 오죽하면 현기를 살려달라는 청원이 인터넷에 가득한 상태다. 후반 들어 현기가 살아날 조짐은 없지만 이필모가 매회 보여주는 ‘인생 연기’는 안방극장을 힘차게 두들기고 있다.
이필모는 현기를 아픈데도 섹시한 남자로 만드는 진중한 목소리와 멋있는 표정 연기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긴 해도 멋들어진 캐릭터를 만나니 날개를 단 듯 매회 인상적인 연기와 멋있는 매력을 뿜어대고 있는 중이다. / jmpyo@osen.co.kr
[사진] ‘가화만사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