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순간에 무슨 질문을 받든 당황하지 않고 센스 있게 답변을 하는 게 김제동의 장점이 아닐까. 그는 남녀를 불문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따뜻한 말을 해주며 소통을 시도했다.
14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에서는 '뉴스'를 주제로 여러 가족들의 사연을 접했다. 김제동과 사람들의 화기애애한 대화가 웃음과 눈물을 유발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뉴스는 3~4일 동안 가출을 하며 방황했던 청소년. 그는 누나, 어머니와 함께 이곳을 찾아 고민을 상담했다. 이 소년은 아버지와 갈등을 겪고 있다며 아버지에게 "다음에 잘하자" "잘 갔다왔냐"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별것 아니지만 진심 섞인 말을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김제동은 "오늘 여기에 잘 왔다" "다음에 또 보자"며 모든 사람들이 그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제동의 따뜻한 말에 학생과 어머니의 얼굴에서 미소가 번졌다.
김제동은 또 최근 임신을 했다는 부부와 결혼한 지 10년 된 부부의 애정을 질투하면서도 앞으로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라는 덕담을 건넸다. 그 과정에서 김제동 특유의 말투와 개그가 웃음을 더했다.
김제동은 '츤데레'이기도 했다. 평소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 앞으로 자주 찾아오는 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준다고 했다. 그는 "예전엔 몰랐는데 사랑을 알게 됐다. 밥을 나눠먹는 게 사랑이다"라고 정의를 내리기도 했다.
김제동은 "서로의 소식을 더 궁금해했으면 좋겠다"며 "오늘 마음 속에 일어났던 나만의 소식들을 서로 궁금해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걱정말아요 그대 톡투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