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한 외국인들이 국경과 인종을 넘어 우리의 예능가를 점령했다. 잘생긴 외모를 기반으로, 한국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예능감을 겸비했기 때문이다.
예능 '비정상회담'을 통해 훈훈한 매력을 드러낸 독일 출신 다니엘 린데만이 '김제동의 톡투유'에 출연해 다시 한 번 자신의 매력을 뽐냈다. 김제동의 강한 농담에도 굴하지 않는 당당함과 특유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에서는 당신의 이야기를 주제로 각계각층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패널로 출연한 다니엘은 이날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김제동의 첫 인사에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 분들은 대부분 여성들인데, 예전에 한 군인이 다가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다양한 팬들을 만날 수 있어 더 보람됐다"고 자신의 인기에 대해 겸손하게 분석을 내놓았다.
이어 다니엘은 싱크대 옆에 서서 밥을 먹고 곧바로 설거지를 한다는 윤상과 김제동의 일상에 크게 놀라며 "너무 없어 보이진 않나요?"라며 돌직구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낚시 뉴스'에 대해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뉴스"라고 정의내려 객석의 호응을 받았다. 어깨를 들썩거리는 다니엘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다니엘의 미덕은 열린 자세로 사람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따뜻한 미소를 보내며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또 적절한 타이밍에 이야기를 하며 토론에서 예의를 지킨다. 이 모습이 양보와 조화를 중요시 여기는 한국인의 문화와 맞아떨어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이다.
날이 갈수록 발전된 입담과 예능감을 드러내는 다니엘. 그의 행보가 심상치 않은 듯하다.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게 된 만큼 앞으로도 지금처럼 시청자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훈남'의 여유를 보여주길 기대한다./purplish@osen.co.kr
[사진] '톡투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