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주연의 스릴러 '터널'이 올 극장가 여름대전에서 대역전극을 예고하는 중이다. 일요일인 14일 하루 동안 74만여명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기세를 올렸다. 지난 10일 개봉 이후 1일 동원관객으로는 자체 최고 기록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터널'은 14일에 73만7553명 관객을 단숨에 흡입하면서 누적 258만명을 돌파했다. 스크린 수는 1091개로 관객 증가와 함께 점차 늘어나는 중이다. 무엇보다 개봉 5일차에 1일 자체 최다관객 기록을 깼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사전 예매와 마케팅의 힘으로 얻어진 스코어가 아니고 철저히 관객 입소문에 따른 흥행 산뭉이기 때문.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하정우 분)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영화다. 하정우 외에도 배두나 오달수가 출연했다.
하정우의 연기도 뛰어나지만 김성훈 감독은 데뷔작 '끝까지 간다'에 이어 천재다운 연출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사실상 하정우의 원맨쇼로 장편 블록버스터를 만들었음에도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들에게 긴장과 재미, 그리고 감동을 선사하는 건 오롯이 그의 몫이다./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