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훈에게 드라마 '아이가 다섯'은 인생작으로 남게 될 것 같다. 그는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바라고 원하는 다정한 면모를 연기로 보여주며 시선을 붙잡고 있다. 덕분에 그에게 관심이 간다는 여성 팬들도 배로 늘어났다.
성훈은 KBS2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정하나, 연출 김정규)에서 프로골퍼 김상민 역을 맡아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해왔다. 자신의 큰 키와 잘생긴 외모, 착한 성품을 한껏 강조해 인기 골퍼다운 면모를 강조한다. 종영을 앞둔 시점에 그의 매력이 정점을 찍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끄는 요인은 한 여자만 바라보는 상민의 한결 같은 지조다. 이는 모든 여자들이 남자에게 바라는 요건 중 하나. 다른 여자를 바라보지 않고 나만 바라봐주길 원하는 여자들의 소망을 캐치한 듯, 바른 남자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아이가 다섯' 52회에서는 김상민이 이연태(신혜선 분)와 결혼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부모님의 반대가 있더라도 연태와 하루 빨리 결혼을 하겠다는 상민의 의지가 반영돼 여자들의 부러움을 자극했다.
상민은 골프를 한 번도 쳐본 적이 없다는 연태에게 값비싼 골프용품을 사주더니, 이내 결혼식을 올린 호텔을 찾아 날짜를 예약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마음에 든다"는 연태의 말에 "그럼 다른 데 보지 말고 여기로 정하자"고 추진력을 드러냈다.
성훈은 극 초반부터 신혜선과의 연인 호흡으로 시선을 사로잡아왔다. 회를 거듭할수록 그동안의 작품에서 보지 못했던 캐릭터 변신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완벽히 드러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직진 로맨스를 펼치며 소심한 연태까지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등 고구마 없는 '사이다 로맨스'에 큰 몫을 차지했다. 좋은 대본과 연출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른바 '직진남'으로서 매력을 발휘한 성훈이 앞으로 남은 2회분에서 얼마나 로맨틱한 예비 신랑의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아이가 다섯'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