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5'(이하 쇼미5)에서 우승을 차지한 비와이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소속사에 속하지 않고 혼자서 음악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난달 열린 우승팀 공동기자회견에서 비와이는 "아직 거취에 대해 결정된 게 없다. 이제 끝났는데 그냥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어디로 간다는 등 여러 추측성 보도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한 달 가량 지난 시점인 지난 12일에도 비와이는 확답을 내리진 못했지만 혼자 해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푸른밤'에서 그는 "혼자 음악을 만들어왔는데 제 한계에 부딪혀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향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고민하고 있다. 다음 스텝이 명확하지 않아 구체화시키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독자 노선을 택했지만 좋은 기회가 닿으면 언제든 소속사에 속하겠다는 말로 풀이된다.
현재 소속사들이 그에게 함께 하자고 지속적으로 추파를 던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쇼미5' 초반부터 그의 우승이 점쳐졌기에 먼저 그를 잡는 곳이 보석을 품는 일일테니 말이다.
단발성 유혹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제안이라면 비와이도 결국 무너지지 않을까. 물론 그의 능력을 벌써부터 단정지은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의지력에는 한계가 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버티기 어려워진다. 의지력은 마치 양이 정해진 원료와 같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그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쇼미5' 경연 내내 함께해온 사미먼 도미닉와 그레이가 있는 AOMG로 갈지, 싱글 'BESIDE ME'를 발매한 코드 쿤스트가 있는 YG엔터테인먼트 레이블 하이그라운드로 갈지, 아니면 제3의 소속사를 선택할지 그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힙합 씬의 독보적인 존재로 떠오른 비와이가 향후 택하게 될 소속사가 어디일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음원 차트를 올킬하며 자신의 입지를 증명하는 그가 앞으로 주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신중하게 결정하기 바란다. 물론 본인의 뜻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말이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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