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으면 바로 폐지하겠다."
나영석 PD가 '삼시세끼'를 두고 꺼낸 말이다.
tvN 예능 '삼시세끼'는 지난 2014년 10월 정선편을 시작으로, 어촌편, 그리고 현재 방영중인 고창편까지 총 3종의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다. 시즌으로는 총 5회, 휴지기가 있었지만 첫방 이후 꼬박 2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태.
'삼시세끼'를 챙겨먹는 과정만으로 방송을 만들어낸 것도 모자란 나영석 PD는 이서진, 옥택연, 김광규,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남주혁 등의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안방 시청자의 격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다. 시청률 면에 있어서도 상승곡선을 그리더니 '어촌편 시즌1'은 13.338%(닐슨코리아, 케이블플랫폼 기준), '어촌편 시즌2' 13.284%, '정선편 시즌2' 12.148%, '고창편' 11.587% 등으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중. 케이블 1위는 물론, 동시간대 지상파도 위협하는 성적표다.
"재미없으면 바로 프로그램을 내리겠다"는 이야기가, 그저 허투로 한말은 아니라 맥락이 있는 자신감이라는 소리다. 나영석 PD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그건 비단 '삼시세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모든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외면을 받게 되면 내릴 수 밖에 없다. 그게 TV프로의 운명이다"고 강조했다.
이미 기대 이상의 호응과 시청률로 많은 보답을 받았다고 말하는 나영석 PD는 "프로그램이 핫할 시간을 지났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여전히 많이 찾아봐주시고 봐주신다면, 앞으로 제작진이 더 노력해 '스테디 셀러 예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말로 바람을 내비쳤다.
'삼시세끼'는 여전히 가장 재미있는 예능 중 하나로 손꼽힌다. 현재 방영중인 '고창편'의 경우, 앞선 시리즈에 비해 스타 게스트를 섭외하지도 않은 채, 온전히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남주혁, 그리고 손오리(12오리), 겨울이(반려견)의 힘으로 일궈낸 결과라는 것 역시 의미가 남다르다. 나영석 PD의 말대로, 출연진과 제작진이 지금처럼만 프로그램의 맥을 이어간다면, '스테디 셀러 예능' 반열에 오르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 / gato@osen.co.kr
[사진] OSEN DB, '삼시세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