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목소리'가 역대급 무대들의 향연을 마지막으로 작별을 고했다.
15일 오후 마지막으로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보컬전쟁 신의 목소리 더 파이널'에서는 최강의 도전자들에 맞서서 양파, 윤민수, 윤도현, 거미, 박정현이 출연했다.
마지막 '신의 목소리'이니 만큼 도전자들의 수준도 남달랐다. 김태우의 '사랑비'를 시원하게 부르면서 등장한 21살 대학생 이예담은 '너의 목소리가 보여' 박정현 편에 출연한 인연이 있었다. 역시나 이예담은 박정현을 선택했다. 박정현은 이상은의 '담다디'를 부르게 됐다.
다시 보고 싶은 도전자 1위인 뮤지컬 배우 민영기의 매니저 지우진도 재도전에 나섰다. 지우진은 윤도현에게 도전했다. 지우진은 윤도현에게 이기찬의 '또 한번 사랑은 가고'를 골라줬다. 윤도현은 "성시경의 '거리에서'보다 더 어려울 것 같다"며 "윤민수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현을 누른 끝판왕 임영은은 거미를 상대로 2승 도전에 나섰다. 임영은은 거미에게 산울림의 '회상'을 지정해줬다.
최강의 도전자를 맞선 신의목소리들도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데뷔 20년차 가수 양파는 화장실에 가면서까지 연습을 했다. 박정현도 대기실에 쉴 새 없이 연습을 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마지막 무대인만큼 신의목소리와 도전자 모두 대단한 기량을 보여줬다. 박정현과 윤도현과 윤민수 그리고 거미까지 큰 표차로 가볍게 승리를 거뒀다. 첫 도전에 나선 양파는 4표차로 안타깝게 패배했다.
박정현에게 도전한 21살 대학생 이예담은 가수들도 어려워하는 '미아'에 도전했다. 이예담은 고음에서는 애절하고 파워풀한 목소리로 원곡 가수인 박정현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맞서는 박정현은 상큼하고 발랄한 댄스곡 '담다디'를 본인만의 개성을 살린 발라드로 편곡했다. 요정같은 의상을 입고 등장한 박정현은 슬픈 감정에 집중해서 감동적인 무대를 펼쳤다. 결국 박정현은 113표를 얻어내며 승리를 거뒀다.
양파에 도전하는 '신의 목소리' 정미란은 양파의 대표곡 '애송이의 사랑'을 짙은 감성으로 소화했다. '신의 목소리' 첫 도전에서 나선 양파는 빅뱅의 '배배'를 완벽하게 자신의 노래로 바꿨다. 그렇지만 정미란의 열창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양파는 정미란에게 4표차이로 패배했다.
지우진은 윤도현의 알려지지 않은 명곡 '길'을 불렀다. 지우진은 이 노래가 나온 이후 하루에 3번씩 10년씩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윤도현은 록발라드 버전으로 이기찬의 '또 한 번 사랑은 가고'를 열창했다. 윤도현은 146표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도전지 지우진을 눌렀다.
공익근무요원 김진성은 바이브의 '술이야'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윤민수 역시 역대급 무대를 꾸몄다. '호랑나비'를 두 가지 버전으로 불렀다. 특히 윤도현과 댄스 버전의 '호랑나비'를 함께 부르며 환상적인 무대를 펼쳤다. 결국 윤민수도 158표로 신의귀의 선택을 받았다.
마지막 무대는 서글펐다. 2승에 도전하는 임영은은 거미가 부른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을 불렀다. 임영은은 엄청난 고음을 통해 아름다운 분위기를 선물했다. 정말 마지막 무대를 맡게 된 거미는 엄청난 부담감 속에서 노래했다. 거미는 최고의 감성을 지닌 가수이니만큼 이별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거미는 110표 차로 마지막으로 승리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신의 목소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