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였다. 타이밍은 더 아팠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와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 모양의 스티커와 이모티콘을 SNS에 올려 뭇매를 맞았다. 하필이면 날짜가 광복절 전날이었기에 비난 여론이 더욱 거셌다.
얼마 전 데뷔 9주년을 맞았고, 그간 활동하며 논란 한 번 없이 착실하게 연예 활동을 이어왔기에 이번 실수는 체감 상 더욱 크게 다가온다.
티파니는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자필 편지로 사죄했다. 소속사를 통한 공식입장 표명이 아닌, 자신이 쓴 글로 직접 사죄하고 반성하는 모습. 티파니가 밝게 웃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문제는 지난 14일 불거졌다. 티파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SM타운 콘서트 종료 후 소녀시대 멤버들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했다. 욱일기가 그려진 ‘도쿄’ 스티커와 일장기 이모티콘을 올린 것.
일부 네티즌들이 문제를 지적하자 해당 게시물을 스티커를 즉시 삭제했다. 광복절 전날 벌어진 일이라 논란이 커졌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고, 일각에서는 정도가 심한 인신공격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였고, 잘못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는 이에게 정도가 심한 욕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티파니는 게시물을 내린 후 소속사를 통한 사과가 아니라 귀국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사과문을 게재하는 것으로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
15일에 스스로 올린 자필 사과문에서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럽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실수를 인정하고, “항상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저의 부족함으로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적으며 거듭 사과했다. 깊이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사과문은 논란의 이유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적혀 있다.
이후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분위기. 하지만 진심은 통하는 법이다. 티파니의 진심을 담은 반성과 사과는 전해졌다. 이제 앞으로 펼칠 활동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달렸다. 9년 만의 첫 논란을 극복하고 다시 밝은 미소를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oonaman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