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에서 광복절을 맞아 식민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5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광복절을 맞아 세계 식민지사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이날 4개국어에 능통하고 18권의 책을 집필한 조승연 작가가 한국의 대표로 출연했다.
이날 식민지 지배를 했던 국가 대표와 식민지를 당한 국가 대표로 나눠 앉아 치열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식민지 국가 대표들은 초반 "우리가 가서 기술 개발을 해줬다"는 변명을 했지만, 식민지 지배를 당한 국가 대표들은 서양 열강들의 잔인한 행동들을 폭로했다. 이에 이탈리아, 미국, 영국 등의 대표들은 사과를 했고, 알베르토는 "사실 기술 발전을 해줬다는 것은 다 핑계일 뿐이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 오오기는 일본의 역사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며 "젊은이들이 일본이 중국이나 한국에 한 일에 대해 거의 모른다. 선생님들은 사건만 나열하고 금방 넘어간다. 난징 대학살, 생체 실험 이런 것도 한국에 와서 알았다. 선생님들은 우리도 미국에 원폭 투하당하고 전쟁에서 진 피해자로 가르친다"고 말해 충격을 안겨줬다.
그는 "독도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위안부 문제도 미디어에게 '사과했는데, 박정희 대통령 때 보상금도 줬는데, 왜 자꾸 사과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식의 보도를 한다"고 말했다.
조승연 작가는 "중국, 일본, 한국의 역사가 민감한 문제인데, 모여서 대화를 하지 않는다. 한국은 한국끼리, 중국은 중국끼리, 일본은 일본끼리 대화를 한다. 꽁하고 서로 말을 안하니 앙금이 쌓이는 거다. 터놓고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일 닉은 "우리는 나치시대 일을 모두가 배운다. 부끄러운 역사라고 배우고, 당시 피해자의 입장에 대해서도 배운다. 학살 현장에도 견학을 간다"고 일본과는 다른 역사 교육을 밝혔다.
이날 각국의 대표들은 각자의 나라가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 bonbon@osen.co.kr
[사진] '비정상회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