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강현이 ‘닥터스’에서 감초 연기로 드라마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때론 후배 의사들을 괴롭히는 밉상이었다가, 귀여운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며 시청자들을 웃게 하는 중이다.
김강현은 현재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서 레지던트 4년차 의사 강경준을 연기한다. 후배들의 기강을 잡는다는 이유로 화를 내거나 괴롭히는 다소 얄미운 성격이다. 그래도 나쁜 악역은 아니다. 최강수(김민석 분)가 뇌종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 후 행여나 자신 때문에 더 아프게 된 걸까 싶어서 소심하게 사과를 하고, 자신에게 욕을 먹고 도망을 간 안중대(조현식 분)이 또 다시 병원을 뛰쳐나갈까봐 눈치를 보는 인물이다.
아량 넓은 선배는 아니지만 인간적인 면모가 있어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귀여운 경준인 것. 경준을 맡은 김강현은 ‘닥터스’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야기의 중심을 만들어가는 역할은 아니지만 긴장 관계를 풀어주는 완충 요소를 충실히 연기한다. 많지 않은 비중에도 의국 사람들 중에서 눈에 들어오는 인물인 것.
김강현은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극중 전지현의 매니저 역할을 맡아서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당시 전지현보다 나이가 많았지만 극중 역할 탓에 “누나”를 외쳐댔던 김강현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드라마 인기와 함께 크게 화제가 됐다. ‘닥터스’에서도 김강현은 자신이 맡은 감초 역할을 재밌고 맛깔스럽게 소화하며 드라마의 흥미를 한껏 살리고 있는 중이다. 1977년생인 김강현은 영화와 드라마를 오고가며 연기 잘하는 배우로 각인된 상태.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동안은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연기할 수 있는 강점이 되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닥터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