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와 롯데, 쇼박스. 투자배급사 중 빅3라고 평가받는 곳이지만 이제는 빅4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 NEW가 어느새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NEW 김우택 총괄대표는 '빅4'라는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직 빅4라고 불릴 만한 정도는 아니란다. 어찌보면 엄청난 겸손이고, 어찌보면 앞으로의 도전을 예감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찌됐건 NEW는 조금씩 조금씩 그 덩치를 키워가고 있는게 확실하다. 영화는 물론, 드라마 제작에 있어서 성공 모델을 제시했고 이제는 극장까지 그 사업을 확장 중이다. 김우택 총괄대표가 겸손을 표하기엔 NEW는 덩치가 커졌다.
이렇게 NEW가 빅4로 손꼽힐 수 있었던 데에는 회사의 처음, 시작을 늘 생각하는 김우택 총괄대표의 마음가짐에 있는 듯 했다. 대기업들과의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사업을 확장시키려는 그의 마인드가 있기에 지금의 NEW가 있는 것은 아닐까.
다음은 김우택 총괄대표와의 일문일답.
- NEW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 '우리 회사는 이게 달라' 이렇게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우리 회사의 차별성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작기 때문에 갖고 갈 수 있는 장점이 원동력인 것 같다. 조금 더 작은 조직에서 모든 조직원들이 일에 참여할 수 있고 그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강점은 큰 조직에서는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지금은 많이 커졌지만 여전히 작게 쪼개진 유닛 단위로 따라와준다면 거기서 차별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공유하고 소통하고 같이 배우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이런 문화들은 대기업에서는 현실적으로 하기 어렵다. 결국엔 우리만의 문화에서 장점이 생기는 것 같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 극장 사업에도 진출하셨다.
▲ 극장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다. 후발주자 입장에서 가볍게 들어가는 건 장점이라고 본다. 극장의 형태도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놓고 후발주자는 유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우리만의 포지셔닝을 가지고 한다면 할 수 있다고 본다. 되게 편안하게 하는거다. 재밌게 해보자 이런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확장해야 할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포지셔닝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개인 김우택의 목표가 있다면.
▲ 멋진 미디어 회사를 만드는게 목표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미디어 회사를 말이다. 일반 회사의 시스템이 아닌 우리만의 색깔을 가진, 서로 공유하고 소통하는 멋진 미디어회사, 그런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 한국에서도 모델들이 다양해졌으면 한다. 대기업 중심에서 미디어 산업이 발전하는게 나쁜 건 아니다. 대기업의 역할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글로벌이 됐든, 인프라가 됐든 대기업이 거기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폄하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다양성을 위해서 조금 더 색다른 엔터테인먼트회사가 나왔으면 한다. 그래야 밸런스가 맞을거다. 그래야 훨씬 다이내믹한 미디어 환경이 되지 않을까 싶다. 힘들지만 해야할 일이다. 하하. / trio88@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