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국내는 물론 해외 무대를 접수했다. '짐승돌' 타이틀을 달고 글로벌을 장악했다. 그러다가 예능 프로그램에선 힘 센 허당 캐릭터로 '옥빙구' 애칭까지 얻었다. 참으로 팔색조 매력을 가진 옥택연이다.
그런 그가 이제는 어엿한 배우로 성장했다. tvN '싸우자 귀신아'에서 박봉팔 역을 맡은 옥택연은 여고생 귀신을 사랑하는 남자 주인공 역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뤄지기 힘든 귀신과 로맨스를 가슴 절절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15일 방송된 11회에서는 눈빛이 특히 '열일'했다. 김현지(김소현 분)가 자신의 한계를 호소하며 관계를 정리하자고 하자 박봉팔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눈을 했다. 좋아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만 하는 안타까운 눈빛이었다.
사실 옥택연은 연기를 시작한 초반부터 가볍지 않은 캐릭터를 맡아왔다. 예능 이미지와 전혀 다른 묵직한 인물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신데렐라 언니', '드림하이', '참 좋은 시절', '어셈블리'가 그것.
이번 '싸우자 귀신아'로는 로맨스 눈빛까지 제대로 품었다. 가족을 잃고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사연 많은 대학생이자 귀신을 사랑하게 된 순애보 남자로 훌륭하게 분했다.
15일 전파를 탄 예고편에서 김현지는 5년간 코마 상태에서 깨어나 귀신이 아닌 인간이 됐다. 하지만 박봉팔에 대한 기억을 잃은 걸로 예고돼 시청자들이 안타까움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
김현지와 박봉팔이 어떤 식으로 재회 로맨스를 그릴지 궁금해진다. 여기서 옥택연이 눈빛이 얼마나 안방 여심을 홀릴지도 시청 포인트. '옥빙구' 아닌 배우 옥택연의 매력이 무더운 요즘 '열일'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