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의 정연과 정연의 아빠인 유창준 셰프가 ‘냉장고를 부탁해’ 시청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줬다. 부녀가 나란히 시청률 3%대를 기록한 것. 대세 걸그룹 딸과 아빠가 만들어낸 훈훈한 결과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3.126%(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분이 기록한 2.686%에 비해 0.44%P 상승한 수치로 다시 3%를 돌파했다. 지난 1일 이재윤, 예지원 편이 3.286%를 기록한 것 외에는 최근 2%대를 기록했던 상황.
이날 방송에는 트와이스의 정연과 배우 공승연의 아빠 유창준 셰프가 스폐셜 셰프로 출연해 셰프군단과 대결을 펼쳤는데, 정연 아빠의 출연만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만큼 시청률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리우 올림픽 중계로 지상파 3사 중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를 제외하고 모두 결방해 ‘냉장고를 부탁해’이 결방 효과를 본 것도 있겠지만, 지난주에도 지상파가 같은 상황이었던 걸보면 정연 아빠 출연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겠다.
트와이스 편도 시청률 3%대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0일 트와이스의 정연과 쯔위가 출연한 방송분이 3.185%를 기록했다. 정연과 유창준 부녀가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방송 시청률이 모두 3% 이상을 나타내며 부녀 파워를 과시했다.
유창준 셰프가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게 된 건 앞서 정연의 출연이 계기가 됐다. 당시 정연은 ‘우리 아빠가 이길 수 있는 셰프’로 샘킴을 지목했는데, 실제로 유창준 세프가 출연해 샘킴과 대결이 이뤄졌다.
유창준 셰프는 두 명의 연예인 딸을 둔 아빠답게 재치 넘치면서 선비 같은 차분함과 여유로운 캐릭터로 프로그램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것은 물론 25년 경력의 셰프로서 셰프 군단을 긴장하게 하기도 했다.
유창준 셰프는 자신을 ‘국민장인’이라고 재치 있게 설명하고 게스트 백지영이 트와이스의 ‘샤샤샤’ 춤으로 맛을 표현하자 함께 춤을 추는 센스 있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또한 샘킴과의 대결에서 한식 임자수탕을 이용한 요리를 선보이면서 얼음이 필요하자 스튜디오 밖으로 나가는 여유까지 보여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중간에 실수도 있었지만 크게 당황하지 않고 요리를 이어갔고 샘킴보다 먼저 요리를 완성시켰다.
재치과 신선한 매력으로 ‘냉장고를 부탁해’의 시청률을 책임진 유창준 셰프와 정연 부녀.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의 탁월한 섭외력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