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미친커플' 조커♥할리퀸 VS '괴력커플' 헐크♥블랙위도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8.19 08: 53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조커와 할리퀸 커플을 맞아 마블에서 살짝 그려진 러브라인, 헐크와 블랙위도우를 비교 분석해봤다.
# DC '수어사이드 스쿼드', 미친 커플 조커-할리퀸
조커와 할리퀸은 그야말로 '미친' 커플이다. 조커야 두말할 나위 없는 '미친' 캐릭터인데다가 그의 연인으로 등장하는 할리 퀸 역시 조커 못지 않은 미친 면모를 보여주는 캐릭터이기 때문.

두 사람의 인연은 조커가 아캄 수용소에 갇히면서 시작됐다. 원래 할리 퀸은 할린 프랜시스 퀸젤이라는 본명을 가진 인물. 장래가 촉망받는 정신과 의사였다.
아캄 수용소에서 조커 전담 상담을 맡았던 할리 퀸은 조커와의 상담을 통해 점차 그와 사랑에 빠졌고 배트맨에게 심하게 당하고 돌아온 조커의 모습을 본 뒤 그에 대한 동정심, 배트맨에 대한 분노 등으로 본격 빌런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때부터 조커와 할리 퀸의 연인 관계가 시작, 하지만 원작에서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조커-할리 퀸 관계와는 분위기가 묘하게 다르다고 알려져 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속 조커와 할리 퀸은 그야말로 사랑꾼들. 조커는 갇혀 있는 할리 퀸을 구출해내기 위해 그녀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사랑꾼으로 묘사돼 있으며 할리 퀸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원작에선 조커가 할리 퀸을 이용하는 면이 조금 더 강하다고. 할리 퀸은 영화에서처럼 '조커 바라기'이긴 하지만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윌 스미스가 연기한 데드샷과의 묘한 관계도 설정한다. 물론, 조커에 대한 사랑이 가장 큰 건 변함없다.
어찌됐건 순수하게 사랑만 하는 것은 아닌 조커와 할리 퀸의 관계야말로 이 '크레이지' 커플에 영화 팬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아닐까.
#마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괴력 커플 헐크-블랙위도우
사실 마블에서는 조커-할리퀸 만큼의 뚜렷한 러브라인을 찾기는 힘들다. 원작에서는 비전과 스칼렛 위치가 부부로 나온다고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것이 드러나있지는 않다. 
그나마 나타난 것이 마크 러팔로가 연기한 헐크/브루스 배너와 스칼렛 위도우가 연기한 블랙 위도우의 관계.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두 캐릭터의 묘한 관계가 그려진 바 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었던 장면은 바로 헐크가 브루스 배너로 돌아가는 그 모습에서 포착됐다. 헐크로 변하면 누구도 말릴 수 없을 정도로 폭주했던 그가 블랙 위도우의 손길 한 번에 브루스 배너로 돌아간 것.
또한 울트론이 등장하기 바로 직전, 스타크 타워에서 다같이 술을 마시며 어울리는 장면에서도 대사를 통해 두 사람이 묘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나타난다.
로맨스라기 보다는 '썸'에 가까운 커플이지만 조커-할리퀸 커플과 비교했을때 헐크-블랙 위도우 커플은 그야말로 괴력 커플이다. DC를 대표하는 빌런 커플과 마블을 대표하는 히어로 커플인 것.
헐크의 괴력이야 두말할 나위 없고 여성 히어로 캐릭터 중에서도 사기 캐릭터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능력을 지닌 블랙 위도우의 만남은 역대급 만남이 되지 않을까 싶다. / trio88@osen.co.kr
[사진] '수어사이드 스쿼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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