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아가 솔직한 모습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현아는 16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현아의 엑스나인틴'(이하 '엑스나인틴')에서 솔직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프로 가수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방송 초반 기자회견 후 "해체라는 표현이 왜 이렇게 싫지?"라며 "(포미닛) 친구들은 얘기를 할 수 없다. 하지 않았다. 나는 계속 얘기하고 있다. 이게 내 앨범이 나오니까 얘기하는 상황처럼, 그런 게 너무 화가 난다"고 미안함을 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현아의 엑스나인틴'은 눈물, 허당 매력, 솔로 컴백 스토리와 중국 진출을 위한 도전 등 현아의 숨겨진 19가지 이야기를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첫 방송은 솔로 첫 기자회견을 마친 후 속내를 드러내며 눈물을 보이는 현아의 모습으로 시작해 각기 다른 콘셉트의 영상을 'X1 썸머퀸', 'X2 프렌치키스', 'X3 위장취업', 'X4 발리여신' 등의 제목으로 선보였다.
이날 'X1 썸머퀸'에서는 발리에서 핀업걸 콘셉트로 재킷 사진을 찍는 현아의 모습이 담겼다. 스태프들과 친구처럼 편안하게 지내는 현아의 모습과 카메라가 돌 때 최선을 다하는 프로 의식이 돋보였다. 현아는 "매년 앨범이 여름에 나오니까 1년에 한 번 더위와 싸우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썸머퀸'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X2 프렌치키스'에서는 외국인 모델과 함께 일탈 콘셉트의 뮤직비디오를 찍는 현아의 모습이 담겼다. 현아는 자신이 제안한 외국인 모델과 함께 키스 장면을 찍어야 했는데, 어색함을 풀기 위해 먼저 모니터링을 제안하고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X3 위장취업'에서 현아는 한 카페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위장 취업을 했다. 카페 손님들은 현아를 잘 알아보지 못했는데 "닮은 아르바이트생"이라는 사장님의 이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내 그를 알아본 사람들은 사인과 사진을 요청했다. 또 현아는 처음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것임에도 불구 커피 만드는 법 등을 제대로 배워 "처음인데 잘 했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X4 위장취업'에서는 발리의 한 음악 페스티벌에서 에딩 공연을 맡게 된 현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발리의 무대에 선 현아는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발리 현지 팬들은 현아의 이름을 외치며 반겼고, 그의 노래 가사를 모두 외우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후 현아는 "혼자 무대를 채우는 게 이번이 처음이었고, 이렇게 크게 가슴에 와닿게 느낀 것도 처음이다. 팬들을 정말 믿고 고맙게 생각하는 게 내가 가는 길을 똑같이 따라와준다. 그래서 내가 잘못된 길을 걷고 싶지 않다. 나를 따라와주는 사람들한테 나쁜 길로 이끌 수 없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게 팬들도 저도 좋은 일인 것 같다. 이렇게 혼자 앉아 보는 것 정말 부끄럽다"고 '엑스나인틴'을 선보이게 된 소감을 밝혔다. /eujenej@osen.co.kr
[사진] '엑스나인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