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자 귀신아’ 옥택연이 육체를 회복했지만 자신에 대한 기억을 잃은 김소현을 향해 진심을 담은 헌신을 시작했다.
16일 방송된 tvN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김현지(김소현 분)의 영혼이 5년 전 뺑소니 사고를 당한 후 혼수상태로 병원에 누워 있던 몸으로 돌아왔다. 이와 동시에 현지의 영혼은 박봉팔(옥택연 분) 앞에서 사라졌다.
봉팔은 눈물을 흘리며 현지를 찾아다녔지만, 의외로 그는 가까운 곳에 있었다. 같은 병원에 현지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봉팔은 단박에 병실로 향했다. 봉팔은 현지를 보자마자 와락 안고 반가움을 표현했지만 현지는 봉팔을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봉팔은 실의에 빠졌지만, “현지가 살아있는 것 만으로 고마워 할 일”이라는 김인랑(이다윗 분)의 말에 마음을 다잡았다. 그때부터 봉팔은 현지에게 직진하기로 했다.
그는 다시 현지의 병실로 갔다. 자신을 경계하는 현지에게 “나 이상한 사람 아니니까 겁먹지 마요. 저번 일은 사과할게요. 기억을 못 하는 줄 몰랐어요”라며 존대말로 안심시키려 한 봉팔이었다. 여전히 퉁명스러운 현지에게 봉팔은 “나한테 이러면 기억 돌아오고나서 후회할 거다. 나 네 남자친구였다”라고 밝혔다.
이에 현지는 “우리가 사귀었다고? 내가 너랑? 너 같은 스타일 안 좋아하거든?”이라며 정색했다. 그러나 봉팔은 아랑곳 않고 “네가 나 좋아해서 졸졸 따라다녔다”라며 “당장 기억 못 해도 돼. 사라지지 않고 살아 있어줘서 고마우니까”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그리고는 “기억을 찾을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오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현지는 봉팔이 내민 세면도구와 문제집을 보다가 갑자기 옛 기억이 떠오른 듯 머리를 감싸 쥐었다. 그러는 동안 봉팔은 현지에게 무시당하면서도 계속 병원을 찾았고, 현지의 회복 속도는 날로 빨라졌다. 현지는 점점 봉팔이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봉팔은 현지가 좋아하는 고기 반찬으로만 도시락을 싸서 건넸다. 배부르게 밥을 먹고 나서 병실로 돌아가겠다는 현지를 부축하던 봉팔은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현지를 몸으로 보호했다. 봉팔과 얼굴이 바짝 닿은 현지는 “하마터면 뽀뽀할 뻔 했잖아! 첫키스도 못 해 봤는데”라고 버럭했다. 이에 봉팔은 “첫키스 못 해본 거 아닌데”라며 자신의 입술을 가리켜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기억을 잃은 현지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에게 접근하는 주혜성(권율 분)과 가까워지고, 의문의 귀신에게 쫓기는 광경이 전파를 타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싸우자 귀신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