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여름 4대천왕이 모두 '승자'가 됐다고 할 수 있다.
2016년 여름 시장을 공략하며 공개된 4편의 한국영화가 저마다 다른 개성과 매력을 인정받으며 흥행과 작품성 두 면에서 어느 정도 성공적이란 평을 받고 있는 것.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하정우 주연 영화 '터널'(김성훈 감독)은 지난 16일 하루동안 전국 26만 9,801명을 더해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수성했다. 누적관객수는 353만 3,306명.
이로써 지난 10일 개봉한 '터널'은 개봉 일주일만에 350만 고지를 돌파하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덕혜옹주'도 광복절에 손익분기점을 넘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14만 6,913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410만 5,627명으로 2위에 올랐다. '덕혜옹주'는 올 여름 시장에서 유일하게 여배우 주연(손예진) 원톱영화라는 남다른 의미도 갖고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이정재, 이범수 주연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은 영화에 대해 뜨겁게 나뉘어졌던 호불호 만큼 흥행세 역시 거셌다. 이날 6만 3,076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648만 2,878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앉았다.
이미 천만클럽에 가입한 '부산행'은 이날 5만 2,126명을 더해 누적관객 1096만 9,658명을 기록하며 1100만 고지에 다다른 모습을 보였다.
1위부터 4위까지를 빼곡히 차지한 이 4편의 한국영화는 모두 돌아가며 1위를 찍은 바다. 올 여름 극장가에서 과연 '쌍천만'이 등장할지도 영화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는데 쌍천만보다 훈훈한 광경의 '나눠 갖기'가 이뤄졌다는 시각도 있다. / nyc@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