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이 대립해야 더 맛있는 법이죠."
'미식'계의 톰과 제리, 황교익 홍신애가 또 한번 음식에 대해 논하며 논쟁을 벌였다. 남들이 보면 싸우는 것 같지만, 두 사람에겐 열정적인 토론일 뿐. '대립하며 먹어야 더 맛있다'는 두 사람의 열정적인 음식 이야기는 매콤하고 얼큰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는 '수요미식회'에 출연 중인 황교익 맛칼럼니스트와 홍신애 요리연구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말복특집 보양학개론'이란 주제로 꾸며져 두 사람이 추천하는 보양음식을 맛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이날 두 사람은 각자의 '맛집'에 대해 이야기하며 여름 보양식을 직접 추천했다. 황교익은 이날 마포에 있는 초대형 민어 풀코스를 보양식으로 추천했고 홍신애는 고기 풀코스를 추천, 자신이 자주 자는 고깃집을 찾아 육회, 차돌 등을 다채롭게 즐겼다. 두 사람의 추천 맛집은 MC 이영자와 오만석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날도 황교익 홍신애는 부지런히 먹는 동시에 미식가다운 면모를 보이며 서로가 생각한 맛을 비유하고 평가하기 바빴다.
미식가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도 서로 대립했다. 황교익은 "미식가란 맛있는 걸 찾아먹는 사람이다. 부지런히 움직이면서도 맛있는걸 찾아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홍신애는 또 한번 '태클'을 걸며 "내 생각은 다르다. 미식가란 '얼마나 알고 먹느냐'의 문제"라고 소신을 밝혔다. 두 사람을 바라보던 오만석 이영자는 "굉장히 오래된 부부같다. 이것도 호흡이다"며 즐거워 했다.
두 사람의 맛깔나는 미식토크. 물과 기름처럼 다르지만, 음식을 향한 열정과 사랑은 두 사람의 연결고리였다. /sjy0401@osen.co.kr
[사진] tvN '현장토크쇼 택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