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먹방'과 '쿡방'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그이니까 가능한 소신발언이었다. 요리연구가 홍신애는 숨겨둔 가정사를 공개해 뭉클함을 더했다. 두 사람 덕분에 맛있는 입담 방송이 완성됐다.
16일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 택시'는 말복 특집으로 '수요미식회'의 주인공 황교익과 홍신애를 초대했다. 두 사람은 보양음식으로 각각 민어와 육고기를 추천하며 맛에 대한 소신을 풀어냈다.
황교익은 기자 출신으로 칼럼을 쓰다가 국내에서 처음 맛 칼럼니스트 타이틀을 얻은 인물. 그래서 음식에 대한 고집과 신념이 대단했다. '수요미식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도 그의 지식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도 그의 입담은 빛났다. 황교익은 '쿡방'과 '먹방'이 열풍인 이유에 관해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해 먹을 시간과 여유, 나눌 사람이 없어서"라며 "결핍된 부분을 방송을 통해 대리만족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푸드포르노라는 다소 자극적인 단어도 그의 입에서 나왔다. "맛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음식을 자극적으로 묘사하는 콘텐츠다. 바로 '먹방'과 '쿡방'을 보며 쾌감을 느끼는 것"이라는 것.
그런가 하면 홍신애는 아들 이야기로 듣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아들이 태어날 때 어떤 호르몬이 부족했다. 그래서 잘 못 먹었다. 아들을 위해 요리를 연구하게 됐다"라며 숨겨둔 이야기를 털어놨다.
눈물샘까지 자극했다. 다소 몸집이 커진 아들을 보며 "엄마가 요리연구가라서 아들이 살쪘다", "애를 좀 굶겨야겠다" 등의 말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는 그는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항교익과 홍신애는 음식에 대한 소신으로 '수요미식회'를 풍성하게 만드는 인물들이다. 이번에는 '택시'를 통해 맛깔나는 입담을 뽐냈다. 맛있는 한 상이 '택시'에 거하게 차려졌다. /comet568@osen.co.kr
[사진] '택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