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마이 리틀텔레비전', '닥터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으로부터 각각 주의와 의견 진술, 의견 제시 조치를 받았다.
17일 오후 개최된 제28차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에서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와 '마이 리틀 텔레비전', SBS '닥터스'가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날 '라디오스타' 측은 회의에 출석해 의견진술을 하라는 방통심의위에 따라 제작진이 참석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라디오스타' 측은 "부적절한 방송 언어로 시청자에게 불편드린 점 정말 죄송하다"라며 "'라디오스타'가 스타들의 솔직한 모습을 통해 웃음을 주는 코너인 만큼 제작진의 욕심이 과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MBC는 7월 말부터 실제 사례 교육을 통해 제작진이 옳지 못한 방송 언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출연자들에게도 방송은 온 국민이 보는 것인만큼 저급한 표현이나 욕설 등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편집과정에서도 품위를 유지하고 올바른 언어 사용을 통해 만전을 기하겠다. 앞으로 불편하지 않은, 유쾌하고 재밌는 방송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시정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방통심의위 측은 공영 방송으로서의 사명에 충실하지 못했지만, 개선 의지를 밝힌 것을 반영해 '주의' 조치를 내렸다.
두번째 안건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관한 사항이었다. '마리텔' 속 김구라가 시청자와 채팅을 통해 소통 중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야기한 것이 민원 사항이었고, 이에 대해 방통심의위는 '의견진술' 조치를 취했다.
마지막은 '닥터스'의 안건이었다. 방통심의위 측은 '닥터스'가 폭탄주와 사발식 등의 부적절한 음주 문화를 여과 없이 방송하고 등장인물이 술을 마시고 쓰러지는 심각한 상황을 가볍게 다뤘다는 민원에 대해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논의 한 결과, 4명의 위원이 행정지도를, 3명의 위원이 법정 제재를 제시했다.
이에 회의를 통해 의논한 결과 방통심의위 측은 '닥터스'에 대해 의견 제시 조치를 내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MBC,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