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이종석과 한효주가 만약에 화려한 파티를 동반한 신데렐라 로맨스를 펼쳤다면 이런 모습이었을까.
지난 1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8회에서는 오연주(한효주 분)가 강철(이종석 분)과 청와대 초청 파티를 즐기는 꿈을 꿨다. 만화 속의 만화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였는데, 연주도 지켜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도 깨지 않았으면 하는 꿈이었던 것.
앞서 강철은 연주에게 여자들이 좋아하는 로맨스는 무엇이냐고 물은 적이 있다.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대가로 연주와 로맨스 장르의 속편을 만들겠다는 것. 장난 반, 진담 반으로 던진 듯한 보기 중에서 연주는 평범한 일상 로맨스를 꼽았다.
그중에서 연주로부터 선택 당하지 못한 보기 1번은 ‘화려한 파티가 동반된 신데렐라 콘셉트’였다. 강철과 연주 커플을 응원하는 시청자들 사이에는 모든 모습을 다 보고 싶었을 터. 아쉬움을 달래는 상상 속 장면이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흐뭇하게 한 것.
왕자님이 된 강철과 신데렐라가 된 연주의 모습은 한 편의 동화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강철을 살린 이후로 예상치 못한 위기에 처하면서 연주는 “내가 생각했던 속편은 이런 게 아니었어”라고 자책했던 바. 사실 연주가 생각했던 속편은 이런 로맨스였을 텐데 말이다.
한편 8회 엔딩에서는 강철이 연주를 지키기 위해 옥상에서 뛰어내렸고, 연주는 강철의 부탁대로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그림을 그렸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가운데, 강철과의 시간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 연주의 짠내 나는 일방향 로맨스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besodam@osen.co.kr
[사진] 'W'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