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에 이어 '서울역'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영화 속에서 좀비가 된 원인이 등장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연상호 감독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서울역' 미디어데이에 참석해서 "좋은 좀비 영화들은 어째서 좀비가 됐는지 밝히지 않는다"며 "좀비는 미지의 존재이고 우리가 아는 사람을 좀비로 바꾼다는 점 때문에 무서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소 친한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에 대해 "'곡성'처럼 악마라고 정체를 밝혔다면 600만 정도 흥행에 멈췄을 것이다"라며 "원인을 밝히지 않아서 천만 영화가 된 것 같다"라고 웃으며 언급했다.
이어 연상호 감독은 "'서울역'과 '부산행' 기획 단계부터 좀비가 등장한 원인에 대해서 고민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부산행'은 지난 17일 1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거침없이 흥행행진을 이어가고 있다./pps2014@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