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과 이태환의 훈훈한 우정을 좀 더 길게 볼 수는 없을까.
MBC 수목드라마 ‘W’가 인기리에 방영 중인 가운데, 강철(이종석 분)을 지키는 경호원이자 절친한 형인 서도윤(이태환 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도윤은 강철이 믿고 의지하는 경호원이자 절친한 형이다. 강철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어디서든 나타나고, 조언도 아끼지 않는 가족 같은 관계다.
이태환이 연기하는 도윤은 남자답고 듬직한 인물. 강철을 짝사랑하는 윤소희(정유진 분)를 위로하고 두 사람의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W’는 현실과 만화를 오고가며 벌어지는 로맨스를 담는다. 강철과 현실 여자 오연주(한효주 분)의 설레면서도 애틋한 이야기가 주로 펼쳐지고 주변 인물들의 비중이 상당히 적은 편이다.
이야기의 풍성한 재미를 위해서는 주변 인물들의 매력도 살아나야 하는 법. 그런 점에서 도윤과 강철의 훈훈한 관계에 거는 기대가 높다. 드라마 ‘오만과 편견’, ‘화정’, ‘돌아와요 아저씨’ 등을 통해 점점 비중을 늘려오며 안방극장에 얼굴을 알리고 있는 이태환은 강철을 지키는 든든한 매력의 도윤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그는 모델 출신이자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의 멤버로 꾸준히 작품을 하며 인지도를 쌓고 있다. 특히 누가 봐도 멋있는 외모와 듬직한 성격을 뿜어대며 이태환은 ‘W’ 시청자들이 호감을 갖는 긍정적인 인물로 부상했다.
다만 아직까지 그의 활약을 많이 볼 수는 없어 아쉬운 부분. 8회에서 강철이 지금까지 겪은 모든 일을 잊게 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W’. 강철이 잊은 기억들을 다시 찾고 자신의 가족을 죽여야 하는 정체성을 띠고 만들어진 ‘진범’을 피해 연주와의 사랑의 결실을 맺어야 하는 이야기가 남아 있다. 강철이 행복을 찾는데 도윤이 만화에서 부여된 캐릭터대로 결정적인 지원과 도움을 할 것으로 보이는 바. 강철과 도윤의 훈훈한 우정이 ‘W’를 보는 즐거운 재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