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는 곡의 제목을 따라간다고 하던가. 엑소가 리패키지 앨범으로 컴백과 동시에 각종 음원 차트 접수에 나선 것은 물론, 트리플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야말로 '로또'를 맞은 모양새다. 놀라움도 잠시, 과연 다음 신기록은 무엇이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엑소는 18일 0시 타이틀곡 '로또(Lotto)' 비롯해 총 4개의 신곡이 담겨있는 정규 3집 리패키지 음원을 공개하며 본격 컴백을 알렸다. 이는 지난 6월 발매한 정규 3집 '이그잭트(EX'ACT)'의 뒤를 잇는 두 번째 출격으로, '신기록 제조기'라는 타이틀 굳히기에 나선 것.
이를 입증하듯 타이틀곡 '로또'는 공개와 동시에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의 실시간 음원 차트 1위에 올랐고, '꿈(She's Dreaming)'과 '캔트 브링 미 다운(Can't Bring Me Down)'을 비롯한 수록곡들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음원 뿐만이 아니다. 이번 3집 리패키지 앨범이 17일 기준으로 374,280장을 기록하며 앞서 796,085장을 기록한 정규 3집 '이그잭트'와 더불어 총 1,170,365장으로 1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정규 1집과 2집을 잇는 밀리언셀러 등극으로, '음반킹'이라 불리는 엑소의 이름값을 증명한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오는 19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2주 동안 짧지만 굵은 컴백 활동을 펼치며 신기록 제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규 3집에서도 길지 않은 음악 방송 활동으로 총 7관왕에 올랐던 엑소이기에 이번 ‘로또’ 활동으로는 어떤 기록을 세울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향하고 있다.
번외로는 MBC '무한도전-행운의 편지'를 통한 유재석과의 컬래버레이션 역시 활발하게 준비 중이다. 엑소와 유재석이 SM 사옥을 오가며 교류한 사실이 전해지며 조만간 함께하는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을 예고한 것. 이는 '로또' 활동과 더불어 또 다른 방식으로 팬들과 시청자 모두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신기록 제조기’의 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엑소의 신곡 ‘로또’는 특정 브랜드 언급으로 KBS와 MBC의 가요 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라우더(Louder)’로 제목을 수정해야 했고, 멤버 카이는 콘서트에서 얻은 부상 때문에 이번 컴백 활동에 함께하지 못하는 것.
하지만 어느 덧 데뷔 5년차로 혹독한 가요계에서도 살아남으며 커리어를 탄탄하게 쌓아온 엑소인 만큼 심의나 부상도 아홉 명에게는 장애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를 발판으로 삼아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또 다시 신기록을 이뤄낼 엑소의 ‘로또’를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SM 제공.